
에버튼으로 임대이적한 잭 그릴리쉬가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부진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새 팀에서 맡은 새 역할에 만족감을 표했다.
첫 시즌에는 리그 26경기에 출장해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적응기을 마친 2022/23 시즌에는 폼을 회복하며 맨시티의 트레블에 크게 일조했다.
그런데 2024/25 시즌부터 다시 부진했다. 리그 20경기에서 1골 1도움에 그치며 제레미 도쿠에게 주전 자리를 넘겨주었다. 유로 2024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결국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릴리쉬는 에버튼으로 임대를 떠났다. 데이비도 모예스 감독이 그를 원했고, 구단의 청사진을 보인 끝에 그릴리쉬 역시 결심을 굳혔다고 전해진다.
그릴리쉬는 최근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파티를 좋아한다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나는 인생을 즐기고 싶다”고 밝히는 동시에 “다만 그러지 말아야 할 때와 장소가 있다. 지금은 그 점을 명확히 알고 있으나, 맨시티에서는 종종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는 했다. 축구선수로서 나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했다”라고 반성했다.
그릴리쉬는 부활의 이유로 모예스 감독과의 호흡을 꼽았다. 그는 “모예스 감독은 내게 자유를 부여한다. 공을 잡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한다. 수비나 세트피스에서의 역할은 있지만, 공격에서는 내 플레이를 믿어준다. 그게 나를 웃게 한다. 신뢰 받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나는 그런 상황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친다”고 전했다.
또한 “내게는 감성적인 면모가 있다. 사랑받는 상황 속에서 축구를 다시 즐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지휘 하에서 맡은 역할과 현재 맡은 역할을 비교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릴리쉬는 아스톤빌라 시절 프리롤을 부여 받고 공격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펩 감독의 지휘 하에서는 측면에서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현재 에버튼에서는 아스톤빌라 시절과 마찬가지로 프리롤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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