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 사상 최초로 실제 이혼이 성사되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 ‘위자료 부부’로 불린 강효정-김대기 부부가 실제 이혼 조정 기간 중 최종적으로 이혼을 결정하며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이혼을 결정한 후 부부는 재산분할 문제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사전에 재산을 합의했음에도 남편 측이 돌연 재산 재분할을 요청하며 4천만 원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편 측 변호사 박민철은 “재산은 상가 등 3억 원, 코인 채무, 아버님께 진 빚 등 각 1억 2천만 원씩”이라며 “경제적 기여도를 5:5로 따지면 6천만 원씩 가지되, 장모님께 빚을 졌으니 전체적으로 6:4로 나눠야 하지 않냐”고 주장했다.
이에 아내 측 양나래 변호사는 “반환할 돈이 1원도 없다”며 “코인하면서 발생한 개인 채무는 남편 독단적인 발생 채무로, 부부 공동 재산 분할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단호히 반박했다.
조정을 맡은 이성호 판사는 “재산 분할은 그대로 두고, 위자료 부분을 조정하면 어떨까”며 중재안을 제시했다. 시부모 관련 위자료 지급 의무가 법적으로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한편 같은 날 방송에서는 ‘지팔지꼰 부부’ 박성현-이수진 부부의 이혼 조정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외도, 유흥업소, 외박, 폭력, 폭언, 육아 무책임 등 남편의 유책 사유가 99%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특히 남편 박성현 씨가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만남을 외도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그는 “관계를 가지고 오래 만나야 바람인 줄 알았다. 짧게 만난 정도는 바람이 안 되는 줄 알았다”며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서장훈 위원장은 남편에게는 엄중한 충고를, 맹목적으로 남편을 감싸는 아내 이수진 씨에게는 “역대 지팔지꼰 단독 1위”라며 정신을 차리라고 일침을 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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