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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최초 이혼

박지혜 기자
2025-10-10 0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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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최초 이혼 (사진=이혼숙려캠프)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 사상 최초로 실제 이혼이 성사되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 ‘위자료 부부’로 불린 강효정-김대기 부부가 실제 이혼 조정 기간 중 최종적으로 이혼을 결정하며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 강효정 씨는 “아버님이 결국 나중에 다시 문제가 되실 것 같다”며 “이곳에 온 이유는 이혼을 잘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남편 김대기 씨가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음에도, 강효정 씨는 6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기로 최종 결심한 것이다.

이혼을 결정한 후 부부는 재산분할 문제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사전에 재산을 합의했음에도 남편 측이 돌연 재산 재분할을 요청하며 4천만 원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편 측 변호사 박민철은 “재산은 상가 등 3억 원, 코인 채무, 아버님께 진 빚 등 각 1억 2천만 원씩”이라며 “경제적 기여도를 5:5로 따지면 6천만 원씩 가지되, 장모님께 빚을 졌으니 전체적으로 6:4로 나눠야 하지 않냐”고 주장했다.

이에 아내 측 양나래 변호사는 “반환할 돈이 1원도 없다”며 “코인하면서 발생한 개인 채무는 남편 독단적인 발생 채무로, 부부 공동 재산 분할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단호히 반박했다.

조정을 맡은 이성호 판사는 “재산 분할은 그대로 두고, 위자료 부분을 조정하면 어떨까”며 중재안을 제시했다. 시부모 관련 위자료 지급 의무가 법적으로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결국 강효정 씨는 “남편한테 2천만 원 받는 걸로 할게요. 저는 6년 동안 고생했어요”라며 위자료 2천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혼에 합의했다. 그는 “그냥 그거 먹고 떨어져라. 구질구질하게 하지 마라”며 헛웃음을 지으며 6년간의 결혼생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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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최초 이혼 (사진=이혼숙려캠프)

한편 같은 날 방송에서는 ‘지팔지꼰 부부’ 박성현-이수진 부부의 이혼 조정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외도, 유흥업소, 외박, 폭력, 폭언, 육아 무책임 등 남편의 유책 사유가 99%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특히 남편 박성현 씨가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만남을 외도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그는 “관계를 가지고 오래 만나야 바람인 줄 알았다. 짧게 만난 정도는 바람이 안 되는 줄 알았다”며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서장훈 위원장은 남편에게는 엄중한 충고를, 맹목적으로 남편을 감싸는 아내 이수진 씨에게는 “역대 지팔지꼰 단독 1위”라며 정신을 차리라고 일침을 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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