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종의 20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 ‘피렌체’(Florence Knockin’ on You)가 미국 LA에서 열린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 2025’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단순한 수상 실적을 넘어, 김민종이라는 배우가 오랜 시간 지켜온 품격과 인간미가 다시금 조명되는 순간이었다.
무대 밖에서도 그는 늘 ‘품격’이라는 단어와 함께 회자돼 왔다. 김민종은 인터뷰에서 “작품의 진정성과 예술영화에 대한 애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개인적 이익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택했다고 말했다. 또 “말의 무게를 지키며, 둥글고 유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소신을 밝히며, 그의 중년미가 단순히 외양이 아닌 태도와 가치관의 축적임을 보여주었다.
김민종의 이번 귀환은 ‘잘 나이 든다’는 말의 의미를 묻는다. 장발 변신 같은 외양의 변화가 화제를 모았지만, 더 본질적인 변화는 태도의 무게다. ‘말의 무게’를 지키고, ‘작품의 진정성’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는 결단, 그리고 현장에서 사람을 먼저 대하는 매너… 이 모든 것들이 ‘중년미’ 김민종이다. 어찌 보면 상은 그 결과일 뿐, 그에게는 항상 사람이 먼저였다.
현장에서의 매너 또한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 있다. 드라마 촬영 이후 스태프들과의 자리에서도 먼저 인사를 건네고 예의를 다하며, 후배 배우와 스태프를 세심히 챙기는 모습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신사의 품격’ 그 자체였다.
그런 그의 태도는 사적인 자리에서도 드러났다. 한 지하 주차장에서 일어난 자동차 접촉사고가 대표적이다.
결국 이번 3관왕은 영화적 성취를 넘어선다. 작품 속에서 보여준 연기와 실제 삶 속에서 지켜온 태도와 인간미가 함께 증명된 결과였다.
'중년美'라는 수식어는 이제 단순한 외모의 변화가 아니라, 오랜 세월이 빚어낸 신뢰와 진정성의 다른 표현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민종이라는 이름은 관객들에게 배우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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