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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3’ 범접 1위→알에이치도쿄 탈락

박지혜 기자
2025-07-02 07: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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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3’ 범접 1위→알에이치도쿄 탈락 (사진: Mnet)

극적인 순위 뒤바뀜이 연출됐다.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3)’에서 최약체로 무시당했던 범접이 압도적 1위로 올라섰고, 허니제이를 워스트 댄서로 지목하며 무시했던 리에하타가 이끄는 알에이치도쿄가 두 번째 탈락 크루가 됐다.

1일 방송된 ‘스우파3’ 6회에서는 메가크루 미션 결과가 공개됐다. 갓과 한복, 부채 등을 이용한 퍼포먼스로 한국의 전통적인 미와 역사, 정체성을 표현한 범접은 메가크루 미션 영상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하며 국가유산청 등 각종 기관과 기업들의 응원까지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멤버들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아이키는 “압도적”이라고, 립제이는 “이만큼 확신했던 적은 없었다”고 기대했다.

한국 고유 문화를 담은 이들의 무대는 심사진들로부터도 최고 수준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박진영은 도입부를 보자마자 “여기서 끝났다. 범접 미쳤다”고 열광했고, 다른 저지들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줬다. 박진영은 “레벨이 다르다”고 극찬했고, 마이크송은 “난이도가 진짜 미쳤다. 높은 레벨”이라고 동의했다. 효진초이는 “드디어 인정해주는구나 싶었다. 위로받는 느낌”이라고, 허니제이는 “기분이 너무 좋다.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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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3’ 범접 1위→알에이치도쿄 탈락 (사진: Mnet)

범접은 프로그램 시작부터 여러 팀들에게 가장 많은 무시를 당했고, 등급 결정전에서 허니제이가 리에하타에게 최하위 실력자로 거론되는 모욕을 겪기도 했다. 이전 과제에서 간신히 기사회생한 후 이번 메가크루 과제로 ‘스우파’ 시리즈 사상 최초로 1000만뷰를 돌파했지만, 허니제이와 아이키의 부적절한 발언 사건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온갖 시련을 겪은 후 마침내 독보적인 선두로 치고 올라온 만큼 구성원들의 기쁨은 더없이 클 수밖에 없었다.

메가크루 미션은 파이트 저지 점수와 글로벌 대중 평가 점수를 합산해 평가됐다. 글로벌 대중 평가는 조회수와 좋아요수가 기준이었고, 파이트 저지 점수는 박진영, 마이크송, 리아킴이 하이앵글 챌린지, 국가 아이덴티티, 디렉팅, 안무 4가지 부문을 각 100점 만점으로 평가해 최고점 1200점으로 채점됐다.

허니제이는 메가크루 미션 영상 콘셉트에 대해 “어떤 게 간결하고 명확하게 한국을 상징할까에 대해 생각하면 오리엔탈적인 부분이 떠오른다. 어떻게 뻔하지 않게 한국적인 색깔을 담으면서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모두가 가진 두려움을 저승사자로 표현했고, 댄서 바다가 저승사자 보스 역할을, 악몽을 꾸는 화자로 배우 노윤서가 함께했다.

하이앵글 구간에는 갓을 활용했다. 갓에 일일이 마스킹테이프를 붙여 극적인 효과를 줬고, 블루와 레드의 부채도 아름다운 하이앵글 구간을 만들었다. 범접은 하이앵글 구간에서 파이트 저지 점수 만점을 받았고, 다른 크루들도 인정했다. 파이트 저지 점수는 총 1195점으로 범접이 크루 중 가장 높은 파이트 저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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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3’ 범접 1위→알에이치도쿄 탈락 (사진: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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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3’ 범접 1위→알에이치도쿄 탈락 (사진: Mnet)

박진영은 “미안한 이야기지만 범접이 한 것과 다른 팀들이 레벨이 다르다. 메가크루 미션 틀을 넘어 버렸다. 이건 100점”이라고 극찬했다. 리아킴 역시 “한명 한명의 안무가 다 다르다. 다 다른데 저걸 다 만들어줘야 한다. 진짜 이건 미친 거다. 이건 불가능한 거다”라고 거들었다.

글로벌 대중 평가 점수를 합산한 메가크루 미션 최종 순위는 1위 범접 2395점, 2위 모티브 2160점, 3위 오사카 오죠 갱 2105점, 4위 알에이치도쿄 1865점, 5위 에이지스쿼드 1860점이었다.

반대로 초기부터 승승장구해왔던 알에이치도쿄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았다. 조회수 최하위를 기록한 에이지 스쿼드와 4위에 그친 알에이치도쿄는 탈락 배틀을 펼쳤다. 스페셜 저지로 윤지 오시마 필위자드가 참석한 가운데 알에이치도쿄는 리더 리에하타가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핸디캡을 안은채 배틀에 임했다. 결국 알에이치도쿄는 에이지스쿼드에 1대 4 완패를 당했고, 두 번째 탈락 크루가 됐다.

리에하타는 “싸우지 못한 내가 가장 나쁘다. 저는 사람에게 잘 기대지 못하는 성격이다. 모두를 믿고 모두의 힘으로 승부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며 일본팀 오사카 오죠 갱을 응원했다.

범접의 놀라운 역전승과 더불어 준결승 진출권을 확보하게 되면서 향후 경쟁 구도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가장 약한 팀으로 평가받았던 크루가 독보적인 1위로 도약한 만큼, 남은 과제들에서도 어떤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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