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목동에서 만난 '월드컵 응원人'들!

오나래 기자
2010-06-13 04: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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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밤'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12일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첫 경기 그리스 전에서 전반 7분 이정수의 선제골과 후반 7분 박지성의 추가 골에 힘입어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1층 로비에서는 국가대표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전 'GO KOREA'가 펼쳐졌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개그맨 이수근과 탤런트 한채아의 진행으로 꾸며진 이 행사에는 가수 손호영, 장윤정, 엠블랙, 바비킴(부가킹즈) 씨스타, 에이트, 타카피 등의 가수들이 출연해 로비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응원열기를 북돋았으며 오후 8시30분 부터는 본격적인 경기시청이 시작됐다.

특히 커플, 친구, 가족 등과 함께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SBS 사옥을 방문한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친구'따라 목동왔어요~!

이날은 학교친구, 동네친구는 물론 외국인 친구까지 데려와 함께 응원을 하며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민간외교관'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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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이어 2010년에도 목동에서 응원을 한다는 고교동창생들은 "독일 월드컵 이후 4년 만에 월드컵이라는 기회로 다시 뭉치니 감회가 새로우며 앞으로도 매번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이곳에서 모이고 싶다"고 전했다.

미국 신시네티 주에서 온 한 외국인은 "한국인의 열정적인 응원문화를 체험하고자 한국인 친구와 목동 사옥을 찾았다. 공연도 재미있고 함께 응원하는 역동적인 분위기가 맘에 든다"며 "오늘은 한국이 그리스를 1-0으로 재패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우리는 월드컵 '커플'

사귄지 1000일을 기념하기 위해 함께 월드컵 응원에 동참한 커플부터 이제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라는 커플까지, 6월12일 밤은 목동 사옥을 찾은 예쁜 커플들의 모습들이 유난히도 눈에 띈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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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들은 그들의 사랑에 발자취를 기록하려는 듯 대부분 사진취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 커플은 "월드컵을 함께 본 커플이 오래 간다는 말을 들어 꼭 실천해보고 싶었다"며 "월드컵은 연인의 사랑을 발전, 지속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끼리 보는 월드컵이 제일 재미있어요~!

주로 월드컵 시즌 목동주민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진 SBS 목동 사옥. 하지만 제법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방문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에 거주한다는 한 가족은 "비가 오더라도 쾌적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응원장소를 물색하던 중 SBS 목동 사옥을 찾게 됐다"며 "오늘 분위기가 너무 좋아 앞으로 펼쳐질 경기일정에도 이곳을 찾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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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날은 성숙된 응원문화가 돋보인 하루이기도 했다. 바로 저마다 준비해온 음식과 음료 등으로 즐거운 한 때를 보낸 후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돌아가는 문화시민의 모습을 선보였기 때문.

물론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긴 가족적인 분위기의 응원장소인 만큼 눈에 확 들어올만한 파격패션이나 응원도구들을 갖춘 이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한편 6월17일 열리는 대한민국 VS 아르헨티나전 응원전은 DJ DOC 김창렬과 F(x)의 설리의 진행으로, 인순이, DJ DOC, 마이티마우스, F(x), 서인국, 아이유, 오로라가 출연해 응원전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사진 정준영 기자 rem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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