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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임대’ 그릴리쉬, 등번호 18번 선택… “루니가 좋아해주기를”

이현승 기자
2025-08-13 17: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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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임대’ 그릴리쉬, 등번호 18번 선택… “루니 선배가 좋아해줬으면”

잭 그릴리쉬가 맨체스터 시티에서 에버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등번호는 18번을 배정 받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에버턴은 그릴리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데이비도 모예스 감독이 그를 원했고, 구단의 청사진을 보인 끝에 그릴리쉬 역시 결심을 굳혔다고 전해진다. 

그릴리쉬는 입단이 확정된 당일 “모예스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이곳이 내가 원하는 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서포터스들의 SNS 메시지 역시 또 하나의 이유로 작용했다”라고 전했다.

모예스 감독은 “그릴리쉬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충분한 선수다. 좋은 타이밍에 영입했다. 그의 수준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가 최고의 폼을 보일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스톤 빌라와 맨시티에서 10번을 달고 뛰었던 그릴리쉬는 18번을 택했다. 그는 그 이유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잉글랜드 선배인 웨인 루니와 폴 개스코인이 에버턴의 18번이었던 점을 꼽았다. 그는 “18번이 비어 있는 걸 확인했을 때, 다른 번호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루니도 내가 이 번호를 달고 뛰는 것을 기뻐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릴리쉬는 지난 2021/2022 시즌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파운드(약 1870억원),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스톤빌라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첫 시즌에는 리그 26경기에 출장해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2022/2023 시즌에는 폼을 회복하며 맨시티의 트레블에 크게 일조했다.

다만 2024/2025 시즌부터는 다시 부진했다. 리그 20경기에서 1골 1도움에 그치며 제레미 도쿠에게 주전 자리를 넘겨주었다. 유로 2024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이에 이적설이 점화됐고, 최근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는 토트넘 훗스퍼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그릴리쉬 역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팀을 원한다고 전해졌지만 공식적인 오퍼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에버턴이 접근했고 지난 12일 임대이적을 확정 지었다. 30만파운드(약 5억 6100만원)의 거액 주급 중 일부는 맨시티에서 보조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버턴은 새 시즌부터 5만 3000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새 홈구장,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룬다. 새 구장에서의 도약을 노리는 에버턴과 부활을 원하는 그릴리쉬가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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