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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목표주가 262만원↑…“AI 수혜 본격화”

서정민 기자
2026-08-13 07: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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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경. 사진=삼성전기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국내 기술주 최선호주를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교체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가격 강세 가능성과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 기판 수요 개선이 근거로 제시됐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상향했다.

마진과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도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부품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AI와 무관한 고객들까지 물량 확보를 위해 주문을 앞당기면서 수요 가시성이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흐름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MLCC 가격을 떠받칠 것으로 봤다.

삼성전기의 AI 관련 매출 비중은 2026년 20%에서 2027년 31%로 확대될 전망이다.

AI 매출이 두 배 이상 늘면서 매출과 이익 성장 구조가 강화된다는 설명이다.

ABF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제시됐다.

삼성전기는 미국 맞춤형 반도체(ASIC) 업체들로부터 AI 칩 기판 수주를 여러 건 확보했고, 베트남 신규 공장 가동은 2028년까지 확대된다.

모건스탠리는 ABF 매출이 2030년까지 현재의 4∼5배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신규 ASIC 칩의 크기·층수 증가와 멀티 칩렛 설계 확산, ABF에 MLCC를 내장하는 방식이 늘어나는 점도 삼성전기의 점유율 확대 요인으로 꼽혔다.

2028년부터는 유리 기판을 중심으로 한 새 제품 사이클도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성장 전망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202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18배로, EPS 성장률이 더 강한데도 과거 고점인 30배를 크게 밑돈다는 것이다.

새 목표주가 262만원은 2028년 예상 P/E 33배를 적용한 수준이며, 강세 시나리오 목표가는 300만원을 유지하고 약세 시나리오는 변동성 확대를 반영해 135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전기는 12일 전 거래일보다 7만3000원(5.78%) 오른 13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99조7161억원으로 코스피 5위다.

종가 기준 6월 19일 227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두 달도 안 돼 41.2% 하락한 상태로, 최근 조정에도 모건스탠리는 성장 전망이 주가에 덜 반영됐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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