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다소 제동이 걸렸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7월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근원물가 역시 6월의 2.6%보다 낮아지며 두 달 연속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물가상승폭 둔화의 가장 큰 요인은 에너지 가격이다.
에너지 가격은 6월에 전월 대비 5.7% 하락한 데 이어 7월에도 1.5% 떨어졌다.
CPI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 상승률도 두 달째 0.1%에 그쳤는데, 여행 등에 따른 단기 숙박비 급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연준의 긴축 부담은 일부 완화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60%로 반영했다.
발표 전까지만 해도 동결과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비슷하게 점쳐졌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뚜렷하게 달라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지표에 대해 “금리를 동결할 만큼 충분히 부진하지도 않았고, 인상을 강행할 만큼 충분히 상승하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근원 CPI가 여전히 연준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는 데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면서 고유가에 따른 재반등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금 가격은 매수세에 탄력이 붙었다.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0.75% 오른 온스당 4474.30달러를 기록했고, 장중 한때 4502.7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6월 5일 이후 처음으로 4500달러 선을 웃돌았다.
서정민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