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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바르셀로나, FC서울 7-3 대파

박지혜 기자
2025-07-31 22:58:23
바르셀로나, FC서울 7-3 대파 (사진: FC바르셀로나)

‘초신성’ 라민 야말과 페란 토레스의 멀티골을 앞세운 FC바르셀로나가 한여름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K리그1 FC서울을 7-3으로 꺾고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2482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메시의 상징적 등번호 10번을 새롭게 배정받은 18세 야말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화려한 드리블로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바르셀로나의 첫 골은 전반 8분 터졌다. 야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골지역 정면에서 여유 있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6분 후인 전반 14분, 야말이 직접 해결했다. 수비수 3명을 앞에 놓고도 여유로운 드리블을 하던 야말은 페널티 박스 밖에서 낮게 깔아 찬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의 강력한 공세에 밀리던 서울은 전반 26분 조영욱의 골로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야말의 공을 빼앗은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조영욱이 터닝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격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1분, 센터백 야잔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야잔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은 후 홈팬들 앞에서 역동적인 공중제비를 선보이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하지만 득점의 기쁨도 잠시, 바르셀로나는 전반 추가시간 2분 야말의 멀티골로 3-2 리드를 되찾으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선발 11명을 모두 교체하며 새로운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서울 역시 6명을 교체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조직력은 여전히 빛났다.

후반 10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기습적인 25m 중거리포로 4-2가 된 후,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티키타카’ 패스로 서울을 완전히 압도하기 시작했다.

후반 중반 ‘스페인 국가대표’ 조합이 폭발했다. 후반 29분 페란 토레스가 포문을 열더니 2분 후 가비가 득점에 합류하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6-2로 벌렸다.

서울은 후반 40분 정한민의 추격골로 의지를 보였지만,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 토레스의 두 번째 골로 7-3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한지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은 “아직 팀 구성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다. 중요한 건 모든 선수에게 출전 시간을 분배하는 것”이라며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는 아쉬운 장면도 많았다. 그런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가비의 활약에 대해서는 “6번이든 8번 자리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주장으로서 더 뛰고 싶어 하는 의지를 통해 팀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볼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 시즌 3관왕 주역들을 모두 데리고 방한한 바르셀로나는 이번 투어 첫 경기부터 빅클럽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바르셀로나는 8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K리그1 대구FC와 아시아투어 2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