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박지혜의 연예家 스토리] 방송 예능에 실버 바람 분다... 고령화 시대 맞춰 ‘봇물’

박지혜 기자
2024-05-10 11:46:55

젊은층이 위주였던 예능계에 실버 세대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전의 실버 예능과 달리 세대 간 격차를 좁히며 공감과 소통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오늘, 10일 tvN STORY에서 첫 방송되는 ‘은퇴설계자들’은 김원희와 김종민이 은퇴 설계자로 분해 인생 선배들의 은퇴 라이프를 엿보는 초밀착 실버타운 탐방기이다. 

평균 퇴직 연령 49.4세, 은퇴에 대한 고민을 하는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는 지금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소개할 예정이다. 첫 방송에서는 인천 청라에 위치한 실버타운을 방문해 곳곳을 돌아본다.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여권들고 등짝 스매싱’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금쪽같은 딸과 아들을 한국에 보내고, 내 자식의 한국살이가 궁금해 직접 여권을 들고 한국으로 날아온 글로벌 부모들의 잔소리를 담은 예능이다.

고향을 떠나 멋진 타향살이를 하고 있을 것이라 기대한 글로벌 부모들이 미처 몰랐던 내 자식의 반전 한국살이에 폭풍 잔소리를 쏟아 내는 모습은 국경을 초월한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MC 김성주, 조혜련, 딘딘은 각각 자녀를 유학 보낸 아버지, 1세대 해외 진출 연예인, 캐나다 유학파로서 때론 부모님, 때론 자식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공감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tvN

이 밖에도 ‘회장님네 사람들’은 6월 3일 tvN STORY 개국 3주년을 기념해 ‘꽃할배’ 특집을 선보인다. 백일섭, 이순재, 신구, 박근형이 출연해 김용건과 재회, 7년 만에 ‘꽃할배’ 완전체로 뭉친다. 

지난 여행의 추억 등 ‘꽃할배’ 완전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직도 ‘꽃보다 할배’를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버 세대를 겨냥한 연애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지난 4월 2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나의 반쫙'은 코미디언 지상렬과 배우 오현경이 MC를 맡은 실버 세대 연애 프로그램이다.

앞서 '환승연애' '나는솔로' 등 젊은 세대의 로맨스 예능이 큰 인기몰이를 함에 따라 방송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실버 세대의 로맨스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사진제공: 스튜디오 생각

'나의 반쫙' 1화는 '평균 나이 60세 이상 시니어 러브스토리'라는 자막을 시작으로 실버세대 남녀 출연자들이 서로의 짝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구애, 화끈한 코멘트, 직설적인 표현들이 여과없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MC 오현경은 "사랑은 살면서 필요하다. 그 사랑을 찾기 위해 용기 있게 나오신 분들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실버 세대를 겨냥한 예능 프로그램은 어른들의 삶의 지혜와 젊게 살아가려는 모습이 신선함으로 어우러져 젊은 세대들의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또한 나이를 초월한 교감과 소통을 엿볼 수 있다.

시청 연령층이 점차 고령화 되면서 6070대 실버 세대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대가 됐다. 앞으로는 이들의 공감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예능계에서 실버 세대 프로그램이 대세가 될 지 주목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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