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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의 연예家 스토리] ‘이혼’ ★들의 잇따른 예능 복귀... 당당한 돌싱 라이프

박지혜 기자
2024-04-22 12:33:05

이혼 후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돌싱 스타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과거 스타들의 이혼은 사생활 중에서도 가장 은밀한 부분으로 치부됐지만, 최근에는 당당하고 솔직한 돌싱의 모습을 보여주며 예능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 MBC

안재현은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이혼 후 첫 돌싱 라이프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재현은 10세 반려묘 ‘안주’와 함께 사는 집사의 일상과 냉삼 집에서 소맥을 즐기는 모습, 노후를 준비하며 알뜰하게 생활하는 모습 등을 모두 보여줬다. 

특히 안재현은 "딱히 혼자 불편한 걸 못 느낀다. 웬만한 걸 혼자 하는 게 좋다. 외롭지 않고 아주 행복하다. 저만큼 혼자 잘 사는 사람 누가 있겠냐"라며 혼자 지내는 삶에 만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 아내 구혜선 역시 최근 예능으로 깜짝 복귀를 알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구혜선은 최근 공개된 ENA 신규예능 '하입보이스스카웃' 예고편에 ‘원조 하입걸’로 깜짝 등장했다. 

구혜선은 “대학교에서 대시를 한 친구들이 있지만 거절했다”, “연애를 하면 내가 나답지 않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등 연애관에 대한 허심탄회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안재현은 배우 구혜선과 2016년 결혼했지만 2020년 7월 합의 이혼했다.

사진제공: KBS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도 율희와 이혼을 발표한지 4개월 만에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세 자녀와 출연 중이다. 

최민환은 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2018년 혼인신고 및 임신 소식을 전했지만 2023년 12월 갑작스레 이혼을 발표했다. 

최민환은 지난 14일 방송에서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겠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반대로 방송을 통해서 아이들이 더 예쁨 받고 사랑받으면 좋지 않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니까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처인 율희도 첫째 아들과 영상 통화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최민환은 "(율희가)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고 있고 제가 못하는 부분을 굉장히 많이 해주고 있다" 라며 "고 말했다. 또 “재율이한테 엄마랑 통화할 때 둘만의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편하게 하라고 했다”라며 엄마와의 관계를 지켜주는 아빠의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유튜브채널 '채정안TV'

배우 채정안과 이혜영 역시 이혼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채정안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년 지기, 절친한 이혜영과 만나 식사를 한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채정안은 지난 2005년 결혼해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지만, 2007년 6월 이혼했다. 이혜영은 역시 2005년 룰라 출신 이상민과 이혼 후 2011년 사업가와 재혼했다. 

이혜영은 "곧 '돌싱글즈5' 시작하니까 많이 사랑해달라"고 자신이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이어 "주위에 이혼의 아픔으로 슬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전혀 걱정하지 마시라"고 위로했다.

채정안은 "근데 내 주위엔 이혼하고 다 너무 행복해하던데요?"라고 말했고, 이혜영은 "(이혼하면) 행복하다가 갑자기 또 우울해 질 때가 있거든"이라고 했다.

이어 이혜영은 채정안에게 "너 요즘 클럽 다녀? 못 다니지?"라고 물었고, 채정안은 "그래도 가"라며 클럽을 다닌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에 이혜영은 "그런 거 찍어라. 클럽 가는 거. 혼자서 옛날 춤추고 있을걸? 난 너 3초만 춰도 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1990년대만 해도 이혼한 연예인은 방송 출연이 금기됐던 시절이었다. 가정을 지키지 못한 책임이 사회적 큰 파장을 일으킬 거라고 인식되며 캐스팅하기 어려운 비호감 이미지로 전락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혼한 스타들이 방송 출연이 늘어났고 이제는 예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돌싱 스타들이 예능에 복귀하며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리얼 예능의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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