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 후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돌싱 스타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과거 스타들의 이혼은 사생활 중에서도 가장 은밀한 부분으로 치부됐지만, 최근에는 당당하고 솔직한 돌싱의 모습을 보여주며 예능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안재현은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이혼 후 첫 돌싱 라이프를 공개했다.
특히 안재현은 "딱히 혼자 불편한 걸 못 느낀다. 웬만한 걸 혼자 하는 게 좋다. 외롭지 않고 아주 행복하다. 저만큼 혼자 잘 사는 사람 누가 있겠냐"라며 혼자 지내는 삶에 만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 아내 구혜선 역시 최근 예능으로 깜짝 복귀를 알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구혜선은 최근 공개된 ENA 신규예능 '하입보이스스카웃' 예고편에 ‘원조 하입걸’로 깜짝 등장했다.
구혜선은 “대학교에서 대시를 한 친구들이 있지만 거절했다”, “연애를 하면 내가 나답지 않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등 연애관에 대한 허심탄회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안재현은 배우 구혜선과 2016년 결혼했지만 2020년 7월 합의 이혼했다.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도 율희와 이혼을 발표한지 4개월 만에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세 자녀와 출연 중이다.
최민환은 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2018년 혼인신고 및 임신 소식을 전했지만 2023년 12월 갑작스레 이혼을 발표했다.
최민환은 지난 14일 방송에서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겠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반대로 방송을 통해서 아이들이 더 예쁨 받고 사랑받으면 좋지 않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니까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처인 율희도 첫째 아들과 영상 통화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최민환은 "(율희가)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고 있고 제가 못하는 부분을 굉장히 많이 해주고 있다" 라며 "고 말했다. 또 “재율이한테 엄마랑 통화할 때 둘만의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편하게 하라고 했다”라며 엄마와의 관계를 지켜주는 아빠의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배우 채정안과 이혜영 역시 이혼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채정안은 지난 2005년 결혼해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지만, 2007년 6월 이혼했다. 이혜영은 역시 2005년 룰라 출신 이상민과 이혼 후 2011년 사업가와 재혼했다.
이혜영은 "곧 '돌싱글즈5' 시작하니까 많이 사랑해달라"고 자신이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이어 "주위에 이혼의 아픔으로 슬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전혀 걱정하지 마시라"고 위로했다.
채정안은 "근데 내 주위엔 이혼하고 다 너무 행복해하던데요?"라고 말했고, 이혜영은 "(이혼하면) 행복하다가 갑자기 또 우울해 질 때가 있거든"이라고 했다.
이어 이혜영은 채정안에게 "너 요즘 클럽 다녀? 못 다니지?"라고 물었고, 채정안은 "그래도 가"라며 클럽을 다닌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에 이혜영은 "그런 거 찍어라. 클럽 가는 거. 혼자서 옛날 춤추고 있을걸? 난 너 3초만 춰도 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1990년대만 해도 이혼한 연예인은 방송 출연이 금기됐던 시절이었다. 가정을 지키지 못한 책임이 사회적 큰 파장을 일으킬 거라고 인식되며 캐스팅하기 어려운 비호감 이미지로 전락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혼한 스타들이 방송 출연이 늘어났고 이제는 예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돌싱 스타들이 예능에 복귀하며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리얼 예능의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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