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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구유경의 비비디바비디부! 뷰티⑧] 중년의 피부를 밝히는 비타민C “어떻게 사용할까요?”

김도윤 기자
2023-01-30 11:46:57


“여자의 행복은 평범한 삶 속에서 비롯하고, 

중년의 미모는 일상 속에서 다시 피어납니다”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삶은 누구에게나 ‘단 한 번’뿐이고, 어디에도 똑같은 삶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라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인생. 그래서 우리는 각자의 인생에 희망을 품고, 더 멋진 삶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거잖아요.
 
나이가 몇 살이든, 성별이 무엇이든,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하고 특별합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내 자신이 너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세상은 오색찬란하게 반짝거리는데 나만 무채색인 기분! 저는 마흔이 되었을 때 그런 소외감과 엄청난 상실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이해심 많은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세 딸 중 둘째로 태어나 소심하지만 많이 엉뚱했고, 항상 긍정적이고 활기 넘쳤던 아이였어요.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자주 이사를 다닌 탓에 오래된 친구를 사귀지는 못했지만, 사랑과 흥이 넘치는 가족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어요. 또 친구 대신 비슷한 또래의 언니와 딱 붙어 다니며 남부럽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선천적으로 밝은 성격인데다 미루는 법을 모르는 활동가 타입이라 힘든 일이 있어도 쉽게 좌절하거나 우울해 하는 법이 없었던 저에요. 출산 후 흔히 찾아온다는 산후 우울증도 그 당시엔 몰랐고, 전업 주부로 지내며 육아와 살림에 전념하던 시절에도 물론 외롭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후줄근한 아줌마가 된 제 모습이 당연하다고 여길 정도로 낙천적인 편이었어요.
 
그런 저에게 마흔즈음 갑자기 찾아온 울적함은 견디기 힘든 시련 같았어요. 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지루한 숙제 같았고, 거울을 보면 몰라보게 나이들어 버린 중년의 여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생기를 잃은 피부와 활력이 느껴지지 않는 눈빛을 한 여자가 저 자신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긴 마흔앓이가 끝난 것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즈음이었어요.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말을 교훈 삼아 운동을 시작했고, 홈케어를 시작하며 스스로 저 자신을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내 손길을 통해 하루하루 좋아지는 피부를 보며 즐거움을 느꼈고, 작은 성취감과 함께 그동안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용기와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제가 40대가 되어 홈케어에 정식 입문하게 된 것도 어찌보면 이 크고 작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피부도 환해지고 어두웠던 마음까지 밝아지는 관리를 마다할 이유가 없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홈케어는 이제 기초 관리를 넘어 맞춤 관리로 업그레이드 중입니다.
 
그 중 칙칙한 얼굴을 환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화이트닝 케어’는 아로셀의 고체 타입 밤 ‘비타20 파워 스틱’로 관리하고 있어요. 비교적 간단하고 효과가 확실해서 무척 즐겨 사용하는 제품 중 하나예요. 어두운 안색 개선은 물론 깊게 뿌리 내린 칙칙한 기미까지 개선이 되니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한 달 넘게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하고 ‘빠르다’였습니다. 피부가 워낙 얇고 민감한 편이라 처음 제품을 사용할 당시에는 약간 따갑고 가려운 느낌이 들어서 ‘이걸 계속 발라도 될까?’ 고민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나마 그동안 사용해본 비타민 화장품에 비해선 자극이 가장 덜해 꾸준히 사용해보았죠.
 
순수 비타민C를 최대 함량(20%)까지 담아낸 고농축 비타민C 제품인만큼, 첫 사용시 미세한 피부 자극은 피할 수가 없더라고요. 하지만 한 달여 사용 중인 지금은 피부 자극은 줄고, 효과는 눈으로 확인될 정도로 좋아서 미백에 목숨거는 동생 옥이는 물론 기미로 항상 고민하는 친정엄마에게도 강력 추천하는 ‘최애’ 미백 화장품이 됐어요.
 
한 달 넘게 제품을 사용하면서 이젠 비타민C 화장품을 쓰는 저만의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우선 비타20 파워 스틱처럼 순수 비타민C 화장품은 효과가 뛰어난 반면 피부에 자극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소량씩, 국소 부위에 사용하면서 조금씩 양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해요. (피부가 예민한 저희 자매는 그렇게 사용했습니다)
 
만일 비타민C에 의한 피부 자극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하다면, 비타민C 화장품을 바른 후 그 위에 수분크림이나 영양크림을 얇게 레이어드 해주면 자극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알아두면 유용합니다. 크림에 함유된 영양 성분이 자극을 유발하는 산성을 중화시켜 주기 때문이죠.
 
실제로 강한 산성을 띄는 비타민C는 햇빛과 열에 쉽게 변질되고 파괴되는 특성이 있어요. 때문에 낮에 바르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그 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고, 낮보다는 밤에 넉넉히 발라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도 깨달았죠.
 
또 한가지! 비타민C 화장품은 공기나 햇빛에 닿으면 산화되어 색이 변질되기도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비타20 파워스틱의 경우도 마찬가진데요. 그래서 제품 사용 후에는 반드시 뚜껑을 꽉 닫아 밀봉하고, 용기는 햇빛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길 추천해 드려요.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비타민C의 효능입니다. 비타민C가 색소침착을 유발하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해 미백 기능성 화장품에 널리 쓰인다는 사실은 다들 잘 알고 계실텐데요. 이 밖에도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안티에이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정말 알면 알수록 놀라운 비타민C의 효능. 비타민C의 이런 기가 막힌 효능과 특징을 이해하고 보니, 비타민C 화장품이 점점 욕심나더라고요. 요즘 저는 침대 머리맡에 항상 비타20 파워스틱을 두고 눈에 보일 때 마다 바르고 있어요. 립밤을 바르던 습관을 이젠 제 얼굴 전체에 반복하는 거죠.
 
희고 깨끗한 피부는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아름다움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잖아요. 실제로 피부만 깨끗해도 우리 얼굴은 훨씬 건강하고 예뻐 보이죠. 특히 피부 본연의 건강을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를 생각하면 ‘미백케어’는 중년이 포기할 수 없는 관리가 아닌가 싶어요.
 
한겨울에 피어난 동백처럼 강렬하고, 1년 내내 푸르른 대나무 같은 싱그러움을 지닌 중년! 그 아름다움을 지키는 비결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화장품을 바르고, 좋은 홈케어를 반복하는 성실함이면 충분해요.

단 한 번 뿐이라 소중한 우리 인생이잖아요. 세상에 유일해서 더 특별한 나를 위해 이제부터라도 관리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루 한 번은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면서, 더욱 아름답고 즐겁게 살아갈 나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글 The bree 구유경 (@madamebree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