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해피투게더’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지상파 무대에 오른 ‘썸데이’가 17년 전 감성을 되살린 완벽한 무대로 현장을 눈물짓게 했다.
이날 첫 번째 무대는 알바복을 입고 등장한 ‘마감요정’(박다현, 구은서) 팀이었다. 아이스크림 가게 알바생인 박다현은 마감 알바 도중 부른 ‘Golden’ 커버 영상으로 조회수 719만을 기록, ‘Golden’ 커버 1위로 꼽힌 실력파다.
메기 강, BTS 지민, 권진아의 샤라웃을 받았다는 박다현은 “메기 강 감독님이 직접 영상을 보시고 ‘어메이징’이라고 해주셨다”라며 감격했다. 두 사람은 HUNTR/X의 ‘Golden’을 선곡해 탄탄한 초고음 화음으로 커버 1위다운 실력을 입증하며 MC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유재석은 “두 분 인생의 오픈을 응원한다”라며 이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두 번째 순서는 ‘북두칠성’(이칠성, 김정아, 이승현, 이승민)이었다. 엄마, 아빠, 아들 모두 성악을 전공한 성악 가족으로, 이탈리아 3대 콩쿠르 ‘엔리코 카루소’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을 차지한 아빠 이칠성의 사연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성악으로 생계를 잇기가 어려웠던 과거를 고백한 이칠성은 “하루는 아내가 울면서 돈을 벌자고 했다.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울컥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들은 신문희의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며 가족의 끈끈한 결속력이 느껴지는 하모니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안은진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로 가족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건 너무 특별한 일 같다”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윤종신은 “유독 노래와 연기에 대한 꿈은 버릴 수가 없더라. 특히 노래는 조연의 역할조차 맡을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라며 공감했다. 두 사람은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통해 서로를 향한 애틋함이 묻어나는 하모니를 선보였다. 유재석과 안은진은 무대 후 눈시울을 붉혀 먹먹함을 더했다.
마지막 무대에는 ‘썸데이’(라도, 원택, 정세영)가 등장해 MC들의 관심을 모았다. 스테이씨의 제작자이자 히트 프로듀서 라도가 모습을 드러낸 것. 라도의 데뷔 팀인 이들은 ‘꽃보다 남자’ OST로 데뷔해 당시 미니홈피 BGM 차트 1위까지 기록했지만, 생계를 위해 해체를 결심했다.
라도는 “사람답게 살지 못했다. 4명이 1인분을 3일 나눠 먹고, 상하의도 돌려 입었다”라며 “살기 위해서 해체를 택해야 했다”라고 당시 절박했던 상황을 털어놨다. 이에 장항준은 “저도 신혼 때 김은희 작가랑 짬뽕 하나로 4끼를 나눠 먹었었다”라며 공감해 짠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세 사람 모두 음악에 대한 꿈을 쉽게 내려놓지는 못했다. 평범한 직장인을 택한 정세영은 “한동안 공연을 못 봤다. 노래에 대한 갈망을 견디기 힘들더라”라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나는 꼭 무대를 해야 해’라는 절실함이 느껴졌다”라며 극찬했다. 라도는 “예전에 간절할 땐 아무도 몰라줬었다. 이 악물고 죽을 각오로 해도 안 되는 게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저희가 다시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고 감회가 새롭다”라며 눈물을 터트려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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