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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러닝메이트’ 김민석, 민주당 새 대표로

서정민 기자
2026-08-18 06: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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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당시 총리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가 정청래 의원을 누르고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17일 개표 결과 김 대표는 총합산 54.08%를 얻어 정 의원(45.92%)을 앞섰다.

권리당원 55.94%, 전국 대의원 66.69%, 일반 국민 여론조사 49.30%를 합산했으며, 권리당원·대의원 투표를 70%, 일반 여론조사를 30% 비율로 반영하고 대구·경북·경남에는 5% 가중치를 뒀다.

순회경선 초반 두 후보 격차는 1%포인트대에 머물렀다.

1일 충청권에서 김 대표가 정 의원을 303표 차로 앞섰지만, 이튿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정 의원에게 누적 선두를 내줬다.

8일 제주·인천에서 다시 앞서며 9일 강원·대구·경북까지 마친 시점 누적 득표는 김 대표 9만5821표(46.01%), 정 의원 9만2735표(44.53%)로 3086표 차에 불과했다.

승부를 가른 건 호남이었다.

전남광주시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대표는 8만6558표(57.04%)를 얻어 정 의원(4만8324표·31.84%)을 25.20%포인트 차로 눌렀다.

전북에서도 김 대표가 5만2749표(58.39%)로 정 의원(3만709표·34.00%)을 크게 앞섰다.

호남 전체 득표는 김 대표 13만9307표(57.54%), 정 의원 7만9033표(32.65%)로, 두 권역에서만 새로 6만274표 차가 벌어졌다.

이후 16일 서울·경기 투표에서 김 대표 14만8245표(46.66%), 정 의원 14만7038표(46.28%)로 표차가 1207표에 그치며, 정 의원은 호남에서 벌어진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순회경선을 모두 마친 시점 권리당원 누적 득표는 김 대표 38만3373표, 정 의원 31만8806표로 집계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선호투표제로 인해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송영길 의원의 2순위 표 향배도 최종 합산에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락연설에서 당청 관계에 대해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협력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토론하고 직언하며 방패이자 민심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수석최고위원을 지냈고 이재명정부 초대 국무총리까지 맡았던 김 대표가 선출되면서, 당청 간 소통은 한층 원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정청래계 후보 3명이 모두 당선된 반면 친명계는 2명만 지도부에 입성해, 향후 계파 간 입장차가 발생할 경우 청와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새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부동산 공급·세제·금융정책, 형사사법 개편, 개헌 등 정부·여당이 함께 풀어야 할 현안에서 당청 조율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19일 김 대표와 정청래·송영길 후보를 초청해 만찬을 갖고 당내 갈등 봉합과 당정청 협력 체제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만찬을 당의 통합과 민생·경제를 살피는 국정협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장관 인사를 포함한 인적 쇄신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는 지난 6월 홍보소통·민정·사회수석과 국가안보실 1·3차장을 교체하는 참모진 개편을 단행한 바 있어, 추가 개편이 이뤄질 경우 두 달여 만에 다시 인적 쇄신에 나서는 셈이다.

리얼미터가 10~14일 전국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3%포인트 내린 43.0%로 5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 응답률 4.0%,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지율 하락세 속에 새 지도부는 민생·경제 성과로 국정 동력을 되살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야권에서는 견제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를 향해 이재명 방탄이 아닌 국민을 위한 여당이 되라고 주문했고,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도 대통령실의 거수기가 아니라 할 말을 하는 여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요약하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신임 대표가 정청래 의원을 총합산 54.08% 대 45.92%로 꺾고 당선됐으며, 승부는 호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벌어진 6만274표 차가 갈랐다.

이재명 대통령과 국정을 함께해온 김 대표 체제 출범으로 당청 관계 재정비, 인적 쇄신, 대야 협치가 향후 국정 운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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