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영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7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북한에 완패하며 씁쓸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이제 시선은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8강 한일전으로 향한다.
앞서 1차전 필리핀(5-0), 2차전 대만(4-0)을 연파하며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조 1위 결정전에서 북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어정금(일부 소스 표기: 이청금)에게 헤더 골을 허용하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전반 19분 김민서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북한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원심이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린 데 이어, 37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아 쐐기골까지 완성하며 멀티골을 달성했다.
슈팅 수에서도 한국 8개, 북한 21개로 크게 뒤지며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세트피스 수비 불안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꼽힌다.
통산 4회 우승의 디펜딩 챔피언이자 2025년 U-17 여자 월드컵 현 세계 챔피언이다. 역대 U-17 여자 남북전 전적에서도 한국은 1승 1무 8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4강 진출 4개국에게 오는 10월 모로코에서 개막하는 2026 FIFA U-17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이 모로코행 비행기를 타려면 반드시 8강을 넘어야 한다.
한국의 상대는 B조 1위 일본이다.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21골 무실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한국 대표팀 23인 명단에는 지난해 모로코 U-17 여자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한국희(포항여전고), 최세은(경남로봇고)이 포함돼 있고, 팀 내 유일한 중학생 2011년생 임지혜(울산현대청운중)도 기대를 모은다.
북한전 완패로 흔들린 자신감을 추스르고 11일 한일전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