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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 한화생명, 구마유시 - 제우스 재회

장아름 기자
2025-11-24 0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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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 한화생명, 구마유시 - 제우스 재회…‘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제카’ 김건우, ‘구마유시’ 이민형, ‘딜라이트’ 유환중 라인업, 한화생명e스포츠 sns

원거리 딜러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던 '구마유시' 이민형이 한화생명e스포츠(HLE)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1월 2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민형의 영입 소식을 알리며 2026 시즌을 위한 주전 라인업 구성을 모두 마쳤다고 발표했다.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수많은 추측이 오갔던 이민형의 거취가 한화생명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팬들은 '제우스' 최우제와 이민형이 다시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한화생명은 기존 팀의 핵심 딜러였던 '바이퍼' 박도현이 팀을 떠나면서 발생한 전력 누수를 막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구단 측은 검증된 실력과 풍부한 우승 경험을 갖춘 선수를 물색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민형을 최적의 카드로 판단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계약 기간 2년 조건에 합의했다. 이민형의 합류로 한화생명은 강력한 바텀 라인 경쟁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2026 시즌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와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제패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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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카나비-제카-구마유시-딜라이트' 한화생명, 파격적인 2026 라인업 공개

이민형은 2018년 SK텔레콤 T1(현 T1)에 입단하며 프로 게이머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 정식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T1 소속으로 활동하며 2022년 LCK 스프링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롤드컵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쌓았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T1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이민형은 이번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정든 팀과 작별하며 변화를 선택했다.

이번 이적에서 눈여겨볼 점은 '제우스' 최우제와 이민형의 재회다. 두 선수는 T1 시절 '제오페구케(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로 불리던 황금 라인업의 핵심 멤버였다. 최우제가 2025 시즌을 앞두고 먼저 한화생명으로 둥지를 옮겼고, 1년 뒤 이민형이 뒤따라 합류하면서 두 선수는 엇갈림 끝에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선수가 한화생명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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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유시 - 제우스 /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제카’ 김건우, ‘구마유시’ 이민형, ‘딜라이트’ 유환중

한화생명은 탑 라이너 최우제,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 원거리 딜러 이민형,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으로 이어지는 2026 시즌 로스터를 확정했다. 기존 주축이었던 김건우, 유환중, 최우제와는 재계약 및 기존 계약을 유지하며 조직력을 다졌고, 팀을 떠난 '피넛' 한왕호와 박도현의 빈자리는 서진혁과 이민형이라는 걸출한 자원들로 빈틈없이 채웠다. LCK와 LPL(중국 프로리그)을 오가며 최정상급 기량을 증명한 서진혁의 합류 또한 팀 전력을 한층 끌어올릴 요소로 평가받는다.

이민형은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국내외 다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최종 행선지로 한화생명을 택했다. 이민형은 입단 소감에서 팀이 추구하는 비전과 우승을 향한 열망이 자신의 목표와 정확히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소속으로 뛰게 된 이민형은 팬들과 구단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내비쳤다.

한화생명은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매년 우승권 전력을 구축해왔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과감한 영입을 통해 '슈퍼팀'이라 불릴 만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화생명이 이민형 영입을 통해 2026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구단은 조만간 선수단을 이끌 새로운 감독 선임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선수 구성이 마무리된 만큼 다가오는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