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시청해온 팬들이 최근 이이경 배우의 하차 과정과 MBC의 출연자 관리 기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
이이경은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불거진 사생활 루머와 이로 인한 하차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수개월 전부터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로부터 협박 메일을 받아왔으며, 서울강남경찰서에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이경은 루머가 하루 만에 조작으로 밝혀졌음에도 예능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고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제작진이 당초 밝힌 ‘스케줄 문제’와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과거 ‘면치기’ 논란에 대해서도 이이경은 “분명 하기 싫다고 했지만 저 때문에 국숫집을 빌렸다며 부탁을 받았고,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라는 멘트는 편집됐다”며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마음이 급했었다는 황당한 말만 한 채 논란은 오롯이 개인이 감당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특히 MBC의 이중적인 출연자 관리 기준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성명서는 백종원 대표가 각종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MBC ‘남극의 셰프’를 통해 방송에 복귀한 점을 언급하며, 이이경의 경우와 대비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MBC에 세 가지 질의를 던졌다. 첫째, 이이경이 밝힌 ‘하차 권유’와 관련한 제작진과의 논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 둘째, ‘면치기’ 장면 편집 이유와 논란 대응 과정에서의 출연자 보호 조치를 밝힐 것. 셋째, 논란에 연루된 인물의 방송 출연 결정 기준과 이이경과 백종원의 경우에 서로 다른 잣대가 적용된 이유를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팬들은 “지금 필요한 것은 ‘논란과 무관한 스케줄 하차’라는 미화된 한 줄이 아니라, 출연자 인권과 시청자 신뢰를 진지하게 대하는 태도”라며 “MBC가 스스로의 기준과 관행을 투명하게 점검하고, 시청자가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답변과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내놓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이경은 “용의자 특정이 임박했다”며 “상대가 해외에 있어도 직접 출국해 고소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력한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또한 ‘나는 솔로’, ‘용감한 형사들’, ‘핸썸가이즈’ 등 의리를 지켜준 프로그램들에 감사를 표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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