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김이 전국민을 울렸다.
이 날 미스김은 김태웅의 지목으로 1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김태웅은 “미스김 누나랑 제가 비슷한 점이 많더라”라며 “먼저 목청이 좋다. 그리고 둘 다 부모님의 끼를 물려받았다. 마지막으로 저는 효자가수이고 누나는 효녀가수인 것 같다”며 지목 이유를 밝혔다.
서로 닮은 두 사람 간의 훈훈한 대결이 기대되는 가운데, 기선제압이 펼쳐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선공에 나선 미스김은 대전 출신 김태웅을 향해 “태웅이는 대전에서 빵을 못 이겼지. 누나는 해남에서 배추를 이겼다. 오늘도 한번 이겨보도록 할게”라며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공격을 펼쳤다. 김태웅은 “10분 뒤에 눈물 흘리게 해드리겠다”고 짧고 굵게 응수했다.
미스김의 선곡은 신유 원곡의 ‘왜 그렇게 사셨어요’ 였다. 자녀를 위해 평생을 희생한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바라보는 자녀가 느끼는 가슴 아픈 애환을 그린 이 곡을 미스김은 특유의 깊은 음색과 진심 어린 감성으로 담아내 첫소절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부모님을 향해 부르는 듯 가슴 속에서부터 우러난 듯한 절제된 슬픔은 관객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미스김의 구슬픈 열창은 후반으로 갈수록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와 어우러지며 곡의 몰입도를 높였다. 수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이 붉어진 가운데, 하이라이트에 들어서 미스김의 감정과 가창력이 그야말로 ‘눈물폭탄’ 처럼 뜨겁게 터져나오자 객석은 눈물의 바다가 됐다.
한편 전국을 눈물로 적신 미스김은 ‘될놈’을 통해 전국 행사장에서 희망과 기쁨을 선물하고 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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