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결국 타이밍이었다. JTBC ‘백번의 추억’ 김다미-신예은-허남준이 잡으려는 순간마다 빗나가고, 고백하려는 찰나에 엇갈리는 인연의 아이러니를 그리며, 청춘의 아련한 한때의 추억을 제대로 소환했다.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지난 방송에서 고영례(김다미)는 골목에서의 위기, 극장에서의 우연, 그리고 음악 다방 미팅까지 이어진 한재필(허남준)과의 세 번의 우연한 만남을 ‘운명’이라 믿었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쓰러진 엄마(이정은)를 병원으로 데려다준 것도 재필이었다. 영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듯 고백을 결심했지만, 재필의 마음은 뜻밖에도 서종희(신예은)를 향해 있었다. 운명처럼 믿었던 첫사랑은 그렇게 빗나가고 말았다.
반면 쪽지를 통해 재필의 마음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종희는 영례의 마음을 제일 먼저 신경 썼다. 하지만 “되게 가진 게 많은 것 같은데, 또 되게 없고 외로운 애 같은” 재필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 미묘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무참히 짓밟힌 위협에서 도망친 과거를 지닌 종희는 폭력적인 아버지로 인한 그의 상처를 이해했다. “센 척하지 말고, 아프면 아프다고 해라”란 진심도 전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그래서 자신이 주간 학생이 아닌 버스 안내양이란 사실을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재필이 그랬던 것처럼, 진짜 ‘나’를 알려줘야 했다.
하지만 타이밍은 또다시 어긋났다. 일요일 비발디 음악다방에서 그를 만나 자신의 정체를 고백하기로 결심했는데, 단 하루 전인 토요일, 버스 안내양 유니폼을 입은 채 재필과 마주친 것. 아무 말도 못하고 얼어붙은 두 사람을 목격한 영례의 시선까지 겹치며, 세 청춘의 운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가 증폭됐다.
제작진은 “지난 주말 방송에서, 우정으로 시작해 사랑으로 흔들리는 세 청춘, 그리고 타이밍의 아이러니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엇갈린 순간 속에서 영례, 종희, 재필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방영 전부터 예고된 ‘사라진 사람’의 정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영례와 종희, 두 사람 중 누가 사라지게 될지, 어긋난 순간으로 인한 안타까운 운명의 이야기를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백번의 추억’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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