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혼자 산다'가 토니상 6관왕에 빛나는 박천휴 작가의 뉴욕 일상과 기안84의 '갓생' 도전기를 공개하며 금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웃음을 안겼다.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 '토니상'을 휩쓴 세계적인 작가 박천휴가 뉴욕에서의 일상과 브로드웨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백스테이지를 낱낱이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며 매번 눈물을 글썽이는 박천휴 작가의 순수한 열정과 진심 어린 모습은 최고 시청률 7.6%를 견인했고, 2049 시청률은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나혼산)에서는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제78회 토니상을 휩쓴 박천휴 작가의 뉴욕 라이프와 새벽 러닝, 수영으로 '미라클 데이'를 보낸 기안84의 모습이 교차되며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잡았다. 3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나혼산)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6.2%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3.0%로 금요일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최고의 1분은 박천휴 작가의 아침 일상 장면(23:52)이 차지했다. 퉁퉁 부은 얼굴로 일어난 박천휴 작가는 잠시의 틈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독서로 생각의 근육을 키우고, 곧바로 근력 운동으로 탄탄한 체력을 다지는 성실하고 꾸준한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이 장면에서 분당 최고 시청률은 7.6%까지 치솟았다.
무지개 라이브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박천휴 작가는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 등 주요 부문을 싹쓸이하며 6관왕의 쾌거를 이룬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작가다. 만 25세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독립 18년 차인 박천휴 작가는 "인생의 절반 가까이 살았으니, 이제 뉴욕은 제 정체성 같다"며 뉴욕에서의 삶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천휴 작가는 '어쩌면 해피엔딩'이 공연 중인 브로드웨이 벨라스코 극장으로 매일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극장 주변을 끝없이 에워싼 관객들의 입장 대기 줄과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백스테이지의 생생한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탠딩석까지 판매하며 예매율 103%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현장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박천휴 작가는 "한국 초연부터 10년째 이어지는 공연이지만, 여전히 공연을 볼 때마다 땀이 흥건해질 정도로 긴장한다"고 고백하며 작품을 향한 변치 않는 애정과 진심을 느끼게 했다. 공연이 끝난 후 지하철로 귀가한 박천휴 작가는 라면과 김치, 그리고 '나 혼자 산다'(나혼산)를 보며 소박한 휴식을 취하는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14년간 함께한 '윌휴 듀오' 윌 애런슨에게 자신의 이름이 각인된 토니상 트로피를 전달받은 박천휴 작가는 또다시 벅찬 감격에 젖었다. 뉴욕에서 힘들었던 순간들을 회상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을 많이 했다며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겸손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박천휴 작가의 일상을 본 기안84는 "정말 멋지다. 저는 만화를 오래 그리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져 초반의 열정이 사라지는데, 자신의 작품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순수한 모습이 부럽고 조금 창피하게 느껴진다"고 솔직한 감상을 덧붙였다.

한편, 기안84는 새벽 4시에 기상해 '미라클 데이'에 도전했다. 가수 션과 러닝 크루들과 함께 15km 새벽 한강 러닝에 나선 기안84는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러닝84'로 변신, 값진 땀을 흘렸다. 쌩쌩한 고수들 사이에서 15km를 완주한 기안84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션을 향해 "정말 즐거우세요?"라고 진심 어린 질문을 던졌고, "행복하다"는 션의 대답은 무지개 회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새벽 러닝에 이어 한강 수영장에서 에너지를 쏟아낸 기안84는 결국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수영장 바닥에 널브러져 폭소를 유발했다. 새벽부터 고통과 행복을 오간 기안84는 "새벽 달리기로 9시간을 벌었다"고 뿌듯해하면서도 "너무 피곤해서 사무실에서 그림 한두 시간 그리고 집에 가서 계속 잤다"는 비하인드를 털어놔 "결국 시간을 더 적게 쓴 것 아니냐"는 회원들의 짓궂은 놀림을 받았다.
방송 말미에는 자기애 넘치는 하루를 보낸 박나래와 허약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안재현의 일상이 예고되어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