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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14기 결혼 유지

박지혜 기자
2025-08-29 0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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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14기 결혼 유지 (사진: JTBC)

28일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4기 부부들인 인내 부부, 의처증 부부, 분노 부부의 최종 조정이 공개되며 세 커플 모두가 조건부로 결혼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의처증 부부 조재훈-조은희 부부의 심리 생리 검사 결과였다. 남편은 아내에게 “진짜로 상간남을 사랑했냐”는 뼈아픈 질문을 던졌다. 아내의 “사랑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 ‘진실’로 판명됐다.

서장훈은 “남자로서 마지막 자존심이다. 만약 사랑까지 했다고 하면 이 사람은 무너질 수도 있다”며 검사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검사 결과를 확인한 남편은 “너무 좋았다. 진짜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역으로 아내가 “이제는 아내를 의심하지 않냐”고 질문했을 때, 남편의 “의심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거짓’으로 나타났다. 아내는 “그럴 줄 알았다. 아직까지도 나를 의심하고 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법적 상담에서 양측 변호사들은 “아내의 외도는 귀책사유가 맞지만, 현재는 의처증으로 인한 갈등이 더 크다. 상황이 역전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종 선택에서 남편은 “같이 살고 싶다. 아내를 아직 사랑한다”며 결혼 유지 의사를 밝혔다. 아내는 “9년 동안 수도 없이 말했는데 남편은 여기 와서 갑자기 변했다. 믿을 수 없다”면서도 “6개월의 유예 기간을 주고 지켜보겠다”며 조건부 결혼 유지를 선택했다.

두 사람은 상호 주 1회 자유시간과 월 4-6회 부부관계 횟수 등의 조건에 합의했다.

인내 부부의 법적 상담에서는 반전이 공개됐다. 남편이 결혼 전 채무가 있었던 것에 대해 변호사는 “채무가 있다고 해서 사기결혼이라고 할 수 없다”며 남편의 죄책감을 덜어줬다.

오히려 아내의 폭언과 폭행에 대해 박민철 변호사는 “최대 5천만 원까지도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나래 변호사 역시 “아내는 유책 배우자다. 오히려 아내가 위자료를 줘야 한다. 이혼을 넘어서 형사적으로도 잘못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남편은 “위자료를 받고 싶지 않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라며 모든 변호사들을 놀라게 했다. 박민철 변호사는 “최수종, 진태현, 박민철을 뛰어넘는 조선 최고의 사랑꾼”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남편은 모든 채무를 혼자 감당하겠다고 하고, 양육권을 포기한 아내에게도 “양육비 안 받아도 된다. 면접교섭권을 통해 아이를 볼 때만 진심을 다해서 대해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에 변호사들도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

결국 두 사람 모두 결혼 유지를 선택했으며, 남편은 운전 중 전화 자제와 단어 꼬투리 잡지 않기를, 아내는 자주 웃어달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마지막 분노 부부의 조정에서는 복잡한 가족 구성이 쟁점이 됐다. 첫째는 아내의 친자, 둘째는 남편의 친자, 셋째만 두 사람의 친자인 상황에서 양육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혔다.

남편은 “아이들끼리 떨어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모든 아이의 양육권을 원했지만, 변호사는 “보조 양육자 없이 셋을 양육하며 경제활동하기 어렵다”며 아내에게 양육권을 주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양육비는 320만 원에서 시작해 250만 원으로 합의됐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아내의 파격적인 요구사항이었다. 아내는 “부부관계를 주 3회, 월 10회 해달라”고 요구해 조정장을 술렁이게 했다. 아내는 “달에 2, 3회인 것 같다. 제 마음 같아서는 7회다”며 “처음에는 창피했지만 제가 요구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최종 선택에서 남편은 “이혼하고 싶지 않다.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했고, 아내는 “이혼 의사가 30퍼센트 있다”면서도 “사실 0퍼센트라고 말할 수 있다. 그냥 노력해달라는 뜻”이라며 조건부 결혼 유지를 선택했다.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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