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태풍 11호 버들 예상경로와 2차장마기간 =8일 이른 새벽 괌 북북동쪽 먼 바다에서 2025년 태풍 11호 버들(PODUL)이 발생했다.11호 태풍 버들은 오늘(8일) 오후 중심기압 1002헥토파스칼(hPa)로 강도1 규모의 세력으로 괌 북쪽 약 740km 부근해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측된다.
8일 이른 새벽 괌 북북동쪽 먼 바다에서 2025년 태풍 11호 버들(PODUL)이 발생했다.
11호 태풍 버들은 오늘(8일) 오후 중심기압 1002헥토파스칼(hPa)로 강도1 규모의 세력으로 괌 북쪽 약 740km 부근해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태풍 버들은 11일(월) 오전 강도2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을 키우며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5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수) 오전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7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해 서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11호 태풍 버들(PODUL)은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버드나무를 의미한다.

한편, 태풍 버들은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태풍의 세기와 아동경로는 유동적인 가운데, 이번 주말에는 2차 장마가 예고됐다. 남부지방부터 호우가 시작돼 다음 주에는 전국이 장마전선(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올여름은 짧은 장마기간 ‘극한호우’와 ‘극한폭염’으로 시름이 깊다. 하지만 다시 더위는 한풀 꺾이지만, 당분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절기상 입추(立秋) 이후로도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장마’ 형태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저기압 위치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7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그 가장자리로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부딪치면서 2025년 장마전선(정체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9일(토) 낮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비가 내리겠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중규모 저기압 사이 기압골을 따라 대기 하층에서 빠르게 부는 바람인 ‘하층제트’까지 더해지면서 강수대가 강하게 발달하기 때문이다. 전남과 경남에는 호우특보 수준의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이 기간 전라권에 시간당 30~50mm에 달하는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주말인 토요일(9일) 하루 강수량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30~80mm(광주와 전남 최대 120mm 이상), 전북·대구·경북·제주 10~60mm, 대전·충남남부·충북남부 5~20mm 정도로 예상했다.
일요일인 10일 낮에는 정체전선이 제주 남쪽으로 내려가 비가 일시적인 소강 상태를 보이겠다. 이후 11일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며 정체전선이 다시 제주부터 중부 지방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비가 내리는 지역도 바뀔 전망이다.
9~10일 강수의 경우 중규모 저기압 위치와 발달 정도에 따라 강수 집중 지역과 예상 강수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기상청 주간날씨 예보에 따르면 11일(월) ~ 14일(목) 사이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거나 대체로 흐리겠고, 기압골의 영향으로 11일(월)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12일(화)~13일(수) 전국에, 14일(목)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후 15일(금) ~ 17일(일) 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거나 대체로 흐리겠고, 이번 예보기간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지역과 시점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예보를 참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다가 와해된 뒤 다시 확장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정체전선은 여름철 장마 패턴과 유사하다.
장마는 계절적 특징이 있어 여름철 7월 말부터 8월 사이 흔히 발생하고 그밖에도 정체전선 조건이 만족되면 비가 내린다.
정체전선이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따라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비를 뿌리는 모습은 장마철, 특히 장마철 말기에 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때 비가 내리면 한반도를 달궜던 폭염도 다소 주춤해지겠다. 그러나 대기 중 수증기량이 많아 체감온도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광복절인 15일을 기점으로는 전국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다시 폭염이 찾아오겠다.
올해는 6월 12일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르게 시작됐던 2025년 장마는 잠시 강한 비를 쏟아내고 사실상 물러난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이미 지난 3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각각 13일, 15일 만에 장마의 끝, 종료선언이 있었다. 이는 제주와 남부 모두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 기록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경우엔 관측 사상 처음으로 6월에 나온 장마 종료 선언이었다.
평년(1991∼2020년 평균) 제주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로, 예년보다 일주일 일찍 장마가 시작되고 빠르게 장마가 끝났다. 변화무쌍한 날씨에 연일 뉴스에서는 ‘극한폭염’ ‘찜통더위’‘열대야’ ‘역대급폭우’ ‘마른장마’ ‘117년 만에 처음’ ‘100년만에~’ ‘장대비’ ‘집중호우’ ‘홍수피해’ ‘물폭탄’ 물벼락’ ‘긴급재난문자’ 등 많은 용어들이 등장한 올여름철 풍경이다.
기상청은 1961년부터 2008년까지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을 예보하다가 2009년 중단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장마전선이 남에서 북으로 우리나라를 훑고 지나며 많은 비를 내리는 형태'가 아닌 장마가 잦아지면서 시작일과 종료일 예보는 하지 않고 통계치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보다는 '장마철'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직 열대 해상에는 태풍의 ‘씨앗’인 열대 요란이 상존하고 있어 추가적인 태풍 발생 가능성도 있는 등 주 중반 이후 우리나라 날씨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
올들어 이미 10호 태풍까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통상 연간 20~30개가 발생하는 태풍 중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평균 3.1개. 2025년 들어 1호 태풍 우딥, 2호 태풍 스팟, 3호 태풍 문, 4호 태풍 다나스, 5호 태풍 나리, 6호 태풍 위파, 7호 태풍 프란시스코, 8호 태풍 꼬마이, 9호 태풍 크로사, 10호 태풍 바이루, 모두 10개의 태풍이 있었지만 8월 현재까지는 단 한 건도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다.
한편, 지난 10년간(2015~2024년)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태풍은 연 최소 17개, 최대 29개의 태풍이 발생한 걸 감안, 늦더라도 이후 몰아쳐 태풍이 동아시아 일대로, 아울러 한반도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반도는 매년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장마전선(정체전선)에 따른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태풍은 6월 중순 이후부터 10월까지 여름철 태풍과 가을태풍이 발생한다.
지난 달 15일 중국 남부에서 소멸한 2025년 태풍 1호 우딥(WUTIP)은 다량의 수증기를 뿜으며 우리나라로 유입, 강수량을 크게 늘린 바 있다.
1호 태풍 우딥이 발생하면서 올해는 1951년 이후 역대 다섯번째로 첫 태풍이 늦게 찾아 온 해가 됐다. 2025년은 이례적으로 5월까지 1호 태풍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2016년 이후 가장 늦은 기록이기도 했다.
지난 10년간(2015~2024년)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태풍은 연간 최소 17개, 최대 29개의 태풍이 발생한 걸 감안, 늦더라도 이후 몰아쳐 태풍이 동아시아 일대로, 아울러 한반도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024년에는 5월 25일 제1호 태풍 에위니아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총 26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이는 1991년~2020년 평균 발생 개수인 25.1개보다 약간 높은 수치이다. 그리고 1971년~2000년 평균 발생 개수인 26.7개와 비슷한 수치이다.
특히 2016년에는 우리나라에 9월에만 가을 태풍 2개가 영향을 줬는데, 그 가운데 태풍 '차바'로 울산 태화강이 범람하는 등 막바지 태풍 피해를 남겼다.
기상청은 올여름 태풍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 즉 2.5개보다 적은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올해는 온난화 영향이 더해져 태풍 위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올해 태풍은 9년 만에 1~5월 태풍 발생이 없었던 해로 기록됐다. 2017~2024년에는 늦어도 5월에는 1호 태풍이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는 5월 31일까지 태풍 발생 소식이 없었고, 6월 초가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1호 태풍이 발생했다.
2024년의 경우 5월에 2개 태풍(1호 태풍 에위니아, 2호 태풍 말릭시)이 발생했고, 6월에는 태풍 발생이 없었다가, 7월에 2개, 8월에는 무려 6개의 태풍이 발생, 그 가운데 8월 19일 발생한 9호 태풍 종다리 및 8월 22일 발생한 10호 태풍 산산이 잇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쳤다.
해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연평균 3.1개다. 평균적으로 여름철에 약 2개, 가을철에 약 1개 정도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에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던 가을 태풍으로는 1959년 9월 '사라'(SARA), 2003년 9월 '매미'(MAEMI), 2007년 9월 '나리'(NARI), 2016년 10월 '차바'(CHABA)다.
그중 '매미'는 초속 60m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강력한 가을태풍으로 기록됐다.
태풍(typhoon)은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의 통칭,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로 열대저기압은 지구의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데, 발생 지역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할 경우 '태풍', 북태평양 동부·북대서양·카리브 해에서 발생할 경우 '허리케인', 벵골 만·인도양 등에서 발생할 경우는 '사이클론'이라 한다. 강도에 따라 열대 요란, 열대 폭풍, 태풍으로 분류되며, 강도는 주로 최대풍속에 의해 결정된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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