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대 먹방 유튜버 밴쯔가 20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던 기존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밴쯔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유튜브 채널 '밴쯔 BANZZ' 개설 소식을 전했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해보겠다. 응원해주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밴쯔가 12년간 운영해 온 자신의 채널을 직접 삭제하는 과정이 담겨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현재 새 채널 '밴쯔 BANZZ'의 구독자 수는 약 2,8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채널을 삭제하기 직전 그는 "방학이 끝난 기분이다. 너무 아쉽다.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힘든 느낌이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삭제 버튼을 누른 후에는 "이별하는 것이 이런 기분인가. 너무 허무하다. 저만 추억을 갖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말하며 12년의 역사가 담긴 채널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번 채널 삭제는 개그맨 겸 격투기 선수 윤형빈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다. 두 사람은 '굽네 로드FC 073' 스페셜 매치에 앞서 경기에서 패배하는 사람이 자신의 채널을 삭제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경기 결과 밴쯔는 1라운드 1분 34초 만에 윤형빈에게 TKO로 패배했고, 경기 후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가 삭제한 채널에는 지난 12년간 업로드한 영상 3300여 개가 포함되어 있었다.
새로운 채널에서 자신을 '중고 신인'이라고 소개한 밴쯔의 결정에 네티즌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대단하다", "채널 삭제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응원하게 됐다" 등 그의 새로운 출발을 지지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