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현성, UFC 첫 한일전 메인 이벤트 패배

전종헌 기자
2025-08-03 13:14:09
기사 이미지
박현성, UFC 첫 한일전 메인 이벤트 패배 ©UFC

'코리안 타이거' 박현성(29)이 일본의 무패 신성 타이라 타츠로(25)에게 패배했다. 박현성은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에서 플라이급 6위 타이라에게 2라운드 1분 6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 이후 처음으로 UFC 메인 이벤터로 나선 한국인 파이터이자, UFC 역사상 처음 성사된 한일전 메인 이벤트라는 역사적인 무대였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기사 이미지
타이라 타츠로 vs 박현성, UFC 첫 한일전 메인 이벤트 패배 ©UFC

이번 대결은 박현성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였다. 원래 타이라는 랭킹 4위 아미르 알바지와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알바지의 부상으로 대회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이때 UFC의 긴급 제안을 받은 박현성은 원래 예정됐던 경기를 일주일 앞두고 단 5일 만에 상대를 바꿔 옥타곤에 올랐다. 언랭커인 박현성에게는 랭커 진입을 노릴 절호의 기회였지만, 준비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세계 랭킹 6위의 벽은 높았다. 1라운드 1분경, 탐색전을 벌이던 박현성은 타이라의 기습적인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를 허용하며 그대로 쓰러졌다. '로드 투 UFC' 토너먼트 우승자 출신으로 타격에 강점이 있던 박현성이었지만, 한 번 잡힌 흐름은 돌아오지 않았다. 타이라는 곧바로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점령했고, 이후 4분 내내 박현성은 타이라의 집요한 그래플링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사 이미지
타이라 타츠로 vs 박현성, UFC 첫 한일전 메인 이벤트 패배 ©UFC

2라운드 역시 1라운드의 재방송이었다. 시작 20초 만에 태클을 허용한 박현성은 속수무책으로 백 포지션을 내줬다. UFC 데뷔 후 6연승을 포함해 16연승 무패 행진을 달리던 타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깊숙하게 들어온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박현성은 결국 탭을 치며 경기를 포기했다. 경기 전 두 선수의 SNS에서는 가벼운 신경전이 오갔지만, 실제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UFC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역사적인 첫 한일 메인 이벤트"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박현성은 비록 패했지만 랭커와의 대결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혹독한 경험을 했다.

기사 이미지
'코리안 타이거' 박현성이 UFC 역사상 첫 한일전 메인 이벤트에서 일본의 타이라 타츠로에게 2라운드 서브미션으로 패했다. 박현성은 '로드 투 UFC' 우승자 출신으로, 경기 5일 전 부상으로 빠진 선수의 대타로 긴급 투입되어 기회를 잡았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정찬성 이후 첫 한국인 메인 이벤터로 나섰으나, 16연승 무패를 달리던 타이라의 압도적인 그래플링에 고전하며 1라운드부터 주도권을 내줬고 결국 2라운드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버티지 못하고 탭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