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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육성재, 김지연 향한 절절한 속마음...최고 10.5%

송미희 기자
2025-06-07 07: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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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육성재, 김지연 향한 절절한 속마음...최고 10.5% (제공: SBS)


SBS 금토드라마 ‘귀궁’ 김지훈이 핏빛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잠식돼 육성재, 김지연의 목숨을 위협하는 광기 어린 폭주를 벌였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귀궁’15화에서는 강철이(육성재 분), 여리(김지연 분)가 팔척귀(서도영 분) 천도에 실패한 후 마지막 끝장 혈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가하는 여정이 담긴 가운데, 이정(김지훈 분)이 팔척귀에 빙의 돼 광기의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 더해져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귀궁’은 최고 시청률 10.5%, 전국 9.4%, 수도권 9.0%를 기록하며 8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이는 금요일에 방송된 전 채널 전 프로그램 시청률 1위의 기록으로, 마지막까지 파죽지세의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

강철이와 여리는 내관 상득(김찬오 분)이 풍산(김상호 분)의 협박으로 이정이 지니고 있던 경귀석(귀신을 쫓는 돌)의 힘을 무력화시킨 틈을 타, 팔척귀가 중전(한소은 분)을 피습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그러나 이미 치명상을 입은 중전은 끝내 숨을 거뒀고, 참담한 슬픔에 휩싸인 이정은 풍산과 일당들에게 참수형을 명하며 피의 응징을 지시했다. 강철이 또한 분노를 터트리며 풍산에게 “신의 벌전이 두렵지 않느냐”라며 쏘아붙였지만, 풍산은 되려 여리도 곧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를 남겨 보는 이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한편, 풍산의 불길한 예고는 강철이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여리는 강철이의 야광주를 소진하지 않고 팔척귀를 천도하는 방법이 자신이 목숨을 걸고 ‘화덕차사(불타 죽은 귀신을 데려가는 저승사자)’를 부르는 것뿐이라는 사실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러던 중 강철이는 아들 윤갑(육성재 분)을 향한 미안함에 스스로 거리를 두면서도, 자신이 준 선물을 귀중히 여기는 영금(차청화 분)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네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이때 여리는 강철이가 우려낸 골담초 꽃의 흔적을 발견하고, 가섭스님(이원종 분)으로부터 강철이가 팔척귀와 싸우기 위해 야광주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깊은 충격에 빠졌다.

그 시각, 충격에 사로잡혀 있던 이정이 팔척귀에 빙의 되면서 충격적인 반전이 펼쳐졌다. 팔척귀는 이정의 의식을 결박한 채, 용담골 사람들의 참혹한 죽음을 목격해야 했던 100년 전 자신처럼 이정 역시 소중한 이들이 죽어가는 과정을 강제로 목도하게 하겠다며 잔혹한 예고를 남겨 섬뜩한 긴장감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강철이와 여리는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짧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강철이는 여리에게 볼끼를 선물하며 “여전히 넌 내가 아는 가장 어여쁜 인간이다. 해서, 나는 마음이 아프구나”라며 슬픔을 가슴에 묻었다. 여리는 정월대보름 소원 볏짚 앞에서 강철이와 행복하고자 하는 속마음을 털어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하지만 여운도 잠시, 이정에 빙의한 팔척귀가 마침내 광기 어린 본색을 드러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풍산 일당들의 참수 직전, 이정은 이를 중단시키고 중전을 죽게 만든 것이 강철이와 여리라는 거짓 누명을 씌우고 참형을 명했다. 하지만 내금위 군관 서재일(한민 분)은 이정이 팔척귀에 빙의 됐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강철이와 여리, 그리고 원자(박재준 분)를 살릴 방도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대비(한수연 분)는 곧바로 이정을 찾아갔고, 악취를 풍기며 목숨을 위협하는 이정의 기이한 모습에 그가 팔척귀에 빙의됐음을 직감했다.

강철이와 여리는 서슬 퍼런 이정을 피해 최원우(안내상 분)의 집으로 도피했다. 강철이는 여리의 눈을 피해 인선(신슬기 분)에게 골담초 꽃을 내어달라 부탁하며 “내가 지키고 싶은 이를 지키기 위해선, 그 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엿듣게 된 여리는 인선의 몸종, 막금(기은수 분)에게 황토와 소금을 구해달라 부탁해, 대체 여리가 준비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가운데 극 말미, 팔척귀에 빙의 된 이정의 폭주가 절정에 달했다. 그는 원자의 처소를 급습해 자신의 아들을 제 손으로 제거하려 하는 참혹한 행각을 보였다. 그러나 원자는 대비의 기지로 서재일, 오상궁(최정인 분)과 함께 최원우의 집으로 대피했다. 

하지만 이정은 원자의 뒤를 쫓아 최원우의 집에 들이닥쳤고, 강철이는 여리와 원자가 도망칠 시간을 벌기 위해 홀로 팔척귀에 빙의한 이정을 향해 칼을 빼 들었다. 마침내 두 존재의 피할 수 없는 최후 결전을 예고하는 모습으로 엔딩이 장식돼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 가운데, 목숨을 내건 강철이와 여리는 서로를 지켜낼 수 있을지, 이들의 애달픈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귀궁’의 눈 뗄 수 없는 피날레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오늘(7일) 밤 9시 50분에 최종화가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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