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썸가이즈’ 차태현이 맛있는 음식 앞에서 가족을 떠올리며, 다정한 사랑꾼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선사했다.
tvN ‘핸썸가이즈’(이하 ‘핸썸즈’)는 끝없는 메뉴 딜레마에 빠진 현대인들을 위해 유쾌한 다섯 남자가 불호 없는 지역별 맛집을 찾아 나서는 세대불문 극호맛집 탐방 ‘tvN표 식메추 예능’.
이날 ‘핸썸즈’ 멤버들은 오프닝부터 각자의 건강 근황을 공개하며 친 형제처럼 끈끈한 케미를 자랑했다. 차태현이 “창피해서 어디 말도 못하겠는데, 사실 그저께 잔기침 한 번 했는데 허리가 나갔다”라며 반 백 살의 설움을 토로하고, 김동현이 “저는 ‘펀치드렁크(안면과 머리를 집중적으로 공격받는 복서에게 자주 나타나는 뇌세포 손상증)’가 있어서 잘 까먹을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맏형 차태현이 “방송을 보니까 우리가 너무 먹더라. 우리 격조있게 하자”라고 당부하며 본격적인 점메추 원정이 시작된 가운데, 첫 원정지는 파스타&스테이크 맛집이었다. 하지만 ‘격조 먹방’은 온데간데없이, 이이경-신승호-오상욱 셋이서 스테이크 3개, 파스타 3개에 입가심 샐러드까지 시키며 위풍당당한 먹부림 클래스를 뽐냈다.
반면 차태현의 ‘격조 먹방’에 동조하며 품위를 지키려 애쓰던 김동현 역시 으더먹(얻어먹기) 찬스 앞에 무너졌고, “입 안에서 분리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먹고 싶은 메뉴들을 한입에 모조리 몰아넣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진 밥값내기 퀴즈에서는 ‘대쪽 막내’ 오상욱의 활약 속에 ‘파스타&스테이크 팀’이 정답을 맞히며, 최종 결제자가 김동현으로 낙점됐다. 이에 김동현은 “32만원짜리 알리오올리오 한 입 먹은 셈이다. 앞으로 평생 알리오올리오 안 먹겠다”라며 울분을 쏟아내 웃음을 더했다.
평소 소식좌인 차태현은 “지금껏 먹은 음식 중 여기가 최고”라며 감탄했고, 맛깔스러운 남도 음식의 향연을 눈뜨고 지켜만 보던 신승호는 “(낙지꾸리) 꼬챙이 좀 핥아봐도 괜찮을까요?”라며 자존심을 내던져 배꼽을 잡게 했다.
어느덧 ‘핸썸즈’의 식탁 위에서 ‘격조 먹방’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고, 김동현이 매생이를 콧물처럼 얼굴에 붙이고 무아지경 먹부림을 펼치는가 하면, 신승호가 갈치뼈를 걸고 가위바위보 대결을 청하는 등 ‘미식의 노예’가 된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밥값계산의 주인공은 차태현으로 결정됐고, 아슬아슬하게 청구서를 피해간 김동현은 “이번에도 걸리면 와이프한테 혼날 뻔했다”며 안심했다.
저메추 원정은 ‘훠궈 팀’ 김동현, 신승호, 오상욱과 ‘치킨 팀’ 차태현, 이이경으로 나뉘었다. 멤버들은 서촌의 훠궈 집으로 향했는데, 앞선 점심 식사로 인해 여전히 배가 부르다던 김동현이 산해진미들을 보자마자 “위에 공간이 살짝 생기고 있다”, “씹는데 갑자기 허기가 진다”, “드디어 공복이 됐다!”라며 인체의 신비(?)를 자랑해 배꼽을 잡게 했다.
무엇보다 이날의 마지막 저메추 맛집인 서울 3대 치킨집에서 차태현의 사랑꾼 면모가 빛나, 눈길을 끌었다. 바삭하고 쫄깃한 치킨에 연신 감탄하던 차태현이 돌연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야. 여기 치킨집 왔거든? 여기가 서울 3대 치킨집이라는데 하나 싸갈까? 이건 밤이라도 먹어야겠다”고 가족을 챙긴 것. 더욱이 이곳의 최종 결제자가 된 차태현은 멤버들 전원에게 포장 치킨을 추가로 선물했고, 따끈한 치킨을 들고 퇴근할 수 있게 된 멤버들은 저마다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려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이처럼 유쾌함과 훈훈함이 공존했던 ‘핸썸즈’ 방송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오늘 핸썸즈 멤버들 왤케 텐션 좋음. 나도 같이 밥 먹으러 다니고 싶다”, “동파육 별로 안 좋아하는데 핸썸즈가 추천해준 곳은 엄청 야들야들 맛나 보인다”, “난 차태현이 너무 좋더라 서글서글 미중년 동생들 챙기는 것도 훈훈”, “오상욱 맛난 거 먹을 때 리액션이 너무 귀여움”, “핸썸즈는 밥친구 예능이 아니라 내 밥스승임”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tvN ‘핸썸가이즈’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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