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박지혜의 연예家 스토리] 물의 일으킨 스타 ‘슬쩍’ 복귀... “깊은 반성 했을까?”

박지혜 기자
2023-08-18 15:40:25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배우 김새론이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지 약 1년 3개월 여 만이다.

18일 낮 12시 공개된 'Bittersweet' 뮤직비디오에서 김새론은 다양한 표정 연기와 댄스를 소화했다. 그는 신나게 춤을 추며 흥겨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 운전을 한 김새론은 변압기, 가로수 등을 세 번 이상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면허 취소 기준을 크게 웃도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새론은 출연 예정이던 SBS '트롤리'에서 하차했고, 넷플릭스 '사냥개들'에서는 일부 편집된 채 등장했다. 김새론은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새론의 복귀를 문제삼는 네티즌들은 "자숙을 한게 맞냐?"거나 "밝은 모습을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힙합듀오 리쌍 출신 길은 최근 MLD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MLD엔터테인먼트는 11일 "음악을 향한 길의 끝없는 열정과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하게 된 만큼, 그가 초심으로 돌아가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04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길은 2014년 또 다시 음주 운전을 하면서 출연중이던'무한도전'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2016년 엠넷 '쇼미더머니5'로 복귀했으나 2017년 또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한 번도 용서 못할 음주운전인데, 3번의 기회를 모두 날린 그이기에 대중의 더욱 실망감은 컸다. 이후 길은 지난 2020년 채널A '아이콘택트', '아빠본색' 등에 출연해  결혼과 득남을 뒤늦게 고백하며 방송 활동을 재개하려 했지만, 대중의 뭇매를 맞고 복귀에 실패했다.

배우 배성우는 지난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당시 배성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됐다. 그는 벌금 700만원을 명령받고, 이후 출연중인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중도 하차했다.

1년의 자숙 기간을 가진 배성우는 2021년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출연을 확정하고 복귀했다. 지난 7월에는 영화 '로비' 출연을 제안받고 논의 중이라고 알려져 대중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다음달에는 영화 '보스톤 1947'로 복귀 예정이다. 

스타라고 해서 술을 먹지 말라는 법은 없다. 또 물의를 일으키고 복귀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공인이기에 앞서 한 개인으로서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법을 위반하고서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 슬그머니 얼굴을 내밀어 면죄부를 받으려는 의도라면 곤란하다.

가뜩이나 영화 등의 모방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의 준법 정신이 절실한 때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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