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증시전망] 공매도문제 해법은? 한국증시 개인들은 공매도와의 전쟁 중.. 가상화폐·뉴욕증시

김기만 기자
2022-10-01 11: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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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픽사 베이

요즘처럼 뉴욕증시 해설기사를 쓰고 주간 미국증시와 한국증시를 전망하는 글을 쓰는 게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리만브라더스’ 사태나 영국의 ‘EU탈퇴 투표’ 등 많은 해외변수가 있었지만 당시는 고려해야할 변수가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공매도라는 가장 큰 변수가 증시전망 기사를 쓰는데 가장 걸림돌이 된다.

개별종목의 주가가 오전에 잘 오르다가도 갑자기 고꾸라지는 일이 많고, 증시전망 기사는 외국인이나 기관들 보다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보고 참고하기 때문에 개별종목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가 기사의 주요 내용이기 때문이다. 

- 뉴욕증시는 오전에 오르다가 오후에 고꾸라져

다우 1.71% 나스닥 1.51% 하락
8월 개인소비지출 0.3% 상승
국채금리 3.82%로 상승
애플 3%, 테슬라 1.1%, 나이키 12.36% 하락
한국증시 코스피 하단 2,100P(1차) 2,050P(2차) 터치 예상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고강도 긴축’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9월 마지막 날 까지도 하락을 했다.
 
즉 미국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주로 참고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 위축시킨 것이다.

- 한국증시전망, 코스피 박스 하단 폭 2,100~2,000P 전망.. 결국 또 개별종목 장세

이에 따라 한국증시도 영향을 받을 전망인데, 많은 증시전문가가 9월 중순까지도 한국증시의 코스피 박스 하단을 2,220~2,150P정도로 봤었다. 그러나 하단이 조금 더 늘어나면서 2,100P으로 수정하거나 2,050P까지도 보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대형주와 기술주가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증시 역시 삼성전자가 네이버 ·카카오 같은 선호종목들의 주가 급반등은 다음 주 초중반 까지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또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그러나 개별종목 장세는 바람직하지는 않다. 이유 없는 급등이나 펀더멘털이 없는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 공매도가 언제까지 발목을 잡을까?

대형주건 소형주건 개인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종목들은 대부분 공매도 공세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종목 중심으로 변동성이 작을 것이라고 본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했지만 오히려 변동성이 엄청 커졌다.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들이라 주가를 7% 정도만 빼도 공매도 수익이 매우 커지는 시스템이다.

bnt 뉴스가 [공매도 핫이슈]시리즈 5번 기사에도 썼듯이, 공매도는 주가방어가 아니라 개인피해 극대화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금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즉, 공매도가 금지된다고 전체 주가지수가 반등하거나 증시를 부양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리고 국제적인 룰을 자꾸 거스르지 못한다는 이유로 공매도 금지를 주저하는데 이는 잘못된 분석이다,

공매도가 금지된 지난 3차례의 경우도 증시부양은 되지 않았다.

경기하락이나 증시침체기까지 공매도를 허용한다면, 개인들의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최대치로 올라가기 때문에 이를 막고 외화유출도 가급적 막아보자는 것이다.

90% 이상 외국인 투자자에 의해 거래되는 공매도로 외국인들의 수익은 극대화되는데, 지난 20년간 외국인들은 연간 한국 증시에서 연평균 적게는 15조원 많게는 25조원 정도 이익을 내고 본국으로 돈을 달러로 바꿔 송금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공매도로 수익이 높아져, 연간 수익이 4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공매도가 없으면 외국인들이 20조원 전후로 벌 것을 공매도 때문에 외국인들은 30조원을 넘어 40조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낸다는 말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장은 '공매도로 증시나 주가지수를 부양하라는 뜻이 아니라 개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외국인들의 범죄에 가까운 공매도 수익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얻는 수익은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간 해보니 공매도로 증시 부양이 안 되서 공매도 금지를 주저하고 순기능도 있어서 주저한다는 전문가들의 말은 어떻게 보면 개인투자자 만큼도 증시를 모르고 하는 말들이다.

개인투자자들은 게다가 나쁜 증권사 리포트나 나쁜 언론플레이까지 공매도 세력들이 활용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개인들은 점심값이나 기저기값 이라도 벌려고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오랜만에 뉴욕증시와 따로 놀아 ‘디커플링’ 미 증시 급락에도 비트코인 1만9,400$ 안 깨져.. 10월1일 오전도 잘 버티는 중

가상화폐 가격이 미 증시와 그동안 계속 동일하게 움직였는데 오늘은 반대현상이 나타났다. 비트코인이 1일 새벽 미 증시 마감시간 기준 1만9,400$ 선을 지켰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현상은 미증시가 급락하면 가상화폐가 돌파구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1일 1만9,390$선을 유지하다가 2일 오후에는 1만9,285$선에 거래되는 중이다.

김기만 기자(부국장) kkm@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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