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탕웨이 vs 유역비, 新 중국 미녀

2015-09-18 21:39:44

[양완선 기자] 1980년대를 대표하는 중국 미녀 스타에는 임청하, 장만옥, 왕조현이 있다. 이들이 활발히 활동하던 시기는 홍콩영화가 아시아 전역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때.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법이다.

이후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들어서며 홍콩의 중국 반환으로 인한 홍콩 영화의 몰락과 한류열풍이 함께 불면서 중국 미녀 스타들의 입지가 점차 줄어드는 듯 했다. 하지만 중국 미녀 계보의 간극을 줄어준 스타들이 있었다. 바로 장쯔이, 공리, 판빙빙과 같은 세계적인 배우들.

그리고 2015년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책임질 중국 대표 미녀 스타가 있으니 바로 탕웨이와 유역비다. 판빙빙처럼 화려한 이목구비는 없지만 차분하고 그윽한 분위기의 탕웨이와 ‘제2의 왕조현’이라 불리며 핫 한 여배우로 떠오른 유역비의 매력은 무엇일까.

# 프롤로그 – 新 미녀로 떠오르다


<영화 ‘색계’ 포스터, 스틸컷>
1979년생 탕웨이는 나이에 비해 뒤늦게 스타가 된 케이스.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역할을 한 영화가 바로 ‘색계’(2007)다. 그의 나이28세에 중국 최고의 스타로 올라선 것이 기준에 따라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지만 역대 중국을 대표하던 미인들에 비해서는 한발 늦은 것이 사실이다.

사실 ‘색계’는 중국의 쟁쟁한 여배우들이 “노출이 너무 심하다”며 거절했던 작품이다. 색계의 기획 단계부터 여주인공감으로 거론되었던 장쯔이는 이미 세계적인 톱스타인데 굳이 전라 연기를 하기를 꺼렸고 서기 역시 “’색계’를 위해 지금까지 힘들게 입어온 옷을 다시 벗어버릴 수는 없다”며 거절했다. 여러모로 탕웨이에게는 운이 많이 따랐던 셈이다.


<영화 ‘천룡팔부’ 포스터, ‘천녀유혼’ 스틸컷>
유역비는 1987년생으로 탕웨이보다 8살이나 어리지만 4년이나 빨리 스타덤에 올랐다. 2002년 드라마 ‘금분세가’로 데뷔한 그는 2003년 ‘천룡팔부’에서 왕어언역으로 중국 내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다.

또한 영화 ‘천녀유혼’의 리메이크판에 출연해 ‘제2의 왕조현’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한국에도 그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다. 한류 1세대 비는 영화 ‘노수홍안’ 개봉 기자회견장에서 유역비를 처음 보았을 때 너무 예뻐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유역비는 청순하고 수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마스크로 수많은 남성 팬들의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중이다.

# 성공가도를 달리다


<영화 ‘만추’, ‘무협’ 스틸컷>
탕웨이는 자신의 첫 스크린 데뷔작 ‘색계’에서 양조위라는 대배우와 함께 호흡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지만 이 영화는 앞으로 이어질 그의 성공가도의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대표적인 한류스타 현빈과 함께 한 ‘만추’(2011)는 중국 내에서 최고 흥행기록을 세우며 탕웨이의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했다.

이후 견자단, 금성무와 함께 한 ‘무협’, 천재 여류작가 시아오홍의 이야기를 그린 ‘황금시대’ 등으로 뛰어난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2012년 ‘제2회 올해의 영화상’ 여우주연상, ‘제5회 중국 영화감독협회 올해의 여배우상’ 등을 거머쥔다.


<영화 ‘포비든 킹덤’ 스틸컷>
‘천룡팔부 2003’에서 스타덤에 오른 유역비는 이후 ‘천녀유혼’ 리메이크 판으로 정점을 찍고 영화 ‘초한지-천하대전’, ‘사대명포’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중국 여배우 내 입지를 다진다.

그 중에 주목할 작품이 있으니 바로 ‘포비든 킹덤’. 2008년 그는 이 영화로 헐리우드에 첫 선을 보인다. 함께 출연한 배우진도 대단하다. 성룡, 이연걸, 리빙빙 등 중국 영화계 거물들이 총출동 하였고 유역비 역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그 안에 넣었다.

# 韓을 사랑하다


<영화 ‘만추’ 스틸컷>
2014년까지만 해도 탕웨이와 관련된 키워드 1순위는 ‘색계’였다. 2007년 개봉한 후 7년동안 그의 이름에 따라다녔던 ‘색계’를 지워준 인물이 있으니 바로 한국의 김태용 감독이다. 김태용 감독은 영화 ‘만추’를 연출하며 탕웨이를 만나 2013년 10월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2014년 8월 홍콩에서 화촉을 밝힌 후 탕웨이, 김태용 부부는 경기도 분당에 신혼집을 마련했고 현재 결혼 1년째를 맞는 지금까지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네티즌들에게 탕웨이는 ‘분당댁’으로 불리며 ‘색계’의 이미지를 완전히 걷어낸 듯 하다.


<영화 ‘제3의 사랑’ 포스터, ‘제3의 사랑’공식 웨이보>
2015년 8월 유역비는 송승헌과의 열애를 결국 인정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SNS에 “할말은 많지만 지금은 하트를”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핑크빛 심경을 고백했다.

송승헌과 유역비는 9월30일 개봉하는 한중 합작영화 ‘제3의 사랑’에 함께 출연했다. 이를 계기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곧 연인 사이로 돌입했고 8월5일 중국 언론사들이 열애 사실을 보도하고 소속사 역시 이를 인정했다.

# 에필로그 – 미래가 더 기대되는 중국 미녀


탕웨이는 현재 ‘세 도시 이야기’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홍콩의 액션스타 성룡의 어머니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1930년대 말,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외적으로 탕웨이는 국내외 광고 스타로도 활약중이다. 9월18일에는 한국의 화장품 모델로 활동중인 그가 에릭남의 음악에 맞춰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꾸밈없는 솔직함이 바로 탕웨이의 매력이며 그러기에 그는 오래가는 배우가 될 것이다.

유역비와 송승헌의 열애사실과 함께 유역비의 집안에 대해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일명 ‘엄친딸’로 유명한 그의 아버지 재산은 한화로 10조원 가량이라고.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부자다.

현재 중국의 4대 미녀라 불리는 조미, 판빙빙, 탕웨이, 유역비 중 2명이 한국 스타와 결혼했거나 열애 중이다. 하지만 유역비는 자신의 연기력으로, 영화를 통해 앞으로도 대중에게 어필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2000년 이후로 벌써 19개의 영화를 찍은 사실이 증명한다.
(사진출처: 영화 ‘제3의 사랑’, ‘천룡팔부’, ‘색계’ 포스터, 영화 ‘만추’, ‘포비든 킹덤’, ‘천녀유혼’ 스틸컷, ‘제3의 사랑’ 공식 웨이보, 유역비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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