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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 '꽃중년' 40대 男子, 드라마 이어 패션계까지 접수!

2012-07-26 10: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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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나 기자]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라 불리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은 40대 남자들의 로망을 잘 나타내고 있다.

드라마 속 꽃중년 4인방은 왠만한 20대들보다 낫다. 40대 김도진역의 장동건은 성공한 건축사무소장으로 능력에 경제력을 갖췄다. 차는 최고급 SUV를 타고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을 가졌으며 몸매까지 뛰어나다. 여기에 일과 연애, 둘 다에 능숙한 내공까지 겸비했으니 여러모로 20대 보다 더 매력적이다.

또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유준상, ‘추적자’ 손현주,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차승원, 이병헌, 정우성 등은 모두 40대 스타들이다. 20세기 드라마 주인공이 예쁘기만한 20대 꽃미남이었다면 21세기 주인공은 능력있고 경제력도 갖춘 스타일리시한 꽃중년들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드라마, 영화 속 40대들의 패셔너블한 모습은 대한민국 남성들의 생각도 바꿨다.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드라마 속 로망이 현실가능한 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40대들은 그동안 ‘아저씨 패션’이라 불리던 후줄근한(?) 반바지, 양말에 샌들 대신 9부 치노팬츠에 깔끔한 셔츠를 입고 시계, 액세서리, 화장품에도 관심을 갖는다.

자신을 가꾸기 시작하는 40대들이 늘어남에 따라 패션업계에 꽃중년이 새로운 소비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몇 년 전 40~50대 여성들을 뜻하는 루비족이 소비를 이끌었던 것처럼 40대 남성 역시 ‘골드미스터’, ‘꽃중년’이라 불리며 패션계까지 접수하고 있다.

• “20대 못지않아!” 드라마 속 스타일리시한 40대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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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중년’ 40대부터 ‘곧중년’ 30대 후반까지, 자신을 꾸미는데 익숙한 이들에게 드라마 속 40대 패션은 스타일링 교과서다. 특히 ‘신사의 품격’의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과 ‘넝쿨당’의 유준상의 패션은 매 방송마다 이슈가 될 정도로 관심을 얻고 있다.

‘신사의 품격’ 장동건은 포멀한 수트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한 패션을 소화한다. 심플한 듯 하지만 지퍼나 옷핀과 같은 디테일 있는 스타일로 전체 룩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특징. 주로 복장이 자유로운 직종의 40대 남성들의 워너비 스타일로 떠올랐다.

변호사 역의 김민종은 클래식하지만 슬림한 핏의 수트를 입어 세련된 비즈니스맨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준다. 반면 바람둥이 이종혁은 화려한 컬러 스타일로 캐릭터를 표현한다. 강렬한 컬러 팬츠에 셔츠, 카디건으로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완성한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유준상은 훈남의사 남편으로 댄디룩의 정석을 보여준다. 수트에 베스트까지 정통 클래식한 스타일을 입지만 밝은 컬러와 프린트를 가미해 재미를 주고 여기에 백팩을 매치, 캐주얼한 감각을 더한다.

실제로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40대들의 패션 스타일도 달라졌다. 기존 통이 넓은 정장 팬츠에서 최근에는 바지 밑단을 롤업한 스타일이나 슬림한 핏을 선호한다. 또한 수트의 경우도 박스형보다는 슬림한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컬러 역시 화려한 색상이 호응을 얻고 있다.

• 패션업계, 깊어지는 ‘불황’에 ‘불혹’ 40대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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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해진 40대 남성을 가장 반기는 곳은 단연 패션업계. 경제력을 갖춘 꽃중년들은 제품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된 것을 구입하길 원하기 때문에 가격보다는 디자인, 기능, 브랜드를 더 중시한다. 특히 ‘신사의 품격’ 등의 드라마 속에서 패션 감각이 비즈니스 성공의 한 부분으로 중요하게 비춰지면서 40대들의 적극적인 소비 형태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 패션, 유통업계에서는 앞다퉈 골드미스터라 불리는 30대 후반부터 40대 남성, 젊게 사는 50대들을 잡기 위한 상품,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강남점 6층 전체를 남성 전문관으로 꾸몄다. ‘맨즈컬랙션’, ‘멘즈퍼니싱’ 등 수입과 디자이너 브랜드로 꾸며진 편집숍과 명품 브랜드를 구성, 능력있고 스타일리시한 30~40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40대 남성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지역의 경우 40대 남성이 20대 남성 고객층을 따라잡았을 정도. 2009년 상반기와 2012년 상반기를 비교해봤을 때 20~30대는 줄어든 반면 40대 남성은 19%에서 21.2%로 크게 늘어났다. 1인당 구매액도 90만원대로 젊은 층에 비해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40대 남성들이 자신의 품격을 위한 소비에 눈을 뜨기 시작, 가장 영향력있는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령대별 맞춤 마케팅을 통해 고객 유치에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온라인쇼핑 실태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40대 남성이 방문횟수 대비 구매비율과 평균 구매금액이 20~30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특히 그 중 의류, 신발 구매가 전체의 70%를 차지, 이들이 외모 가꾸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옥션, 지마켓 등 오픈마켓에서도 지난 상반기 40대 남성 고객 비중이 전년동기 대비 5~8% 포인트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의 경우 전체 남성 고객 중 40대 고객의 비중이 20% 안팎으로 최근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포츠, 패션잡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그동안 패션과 스타일, 자신을 꾸미는데 소극적이었던 40대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 속 스타일리시한 스타들의 모습이 자극제로 작용하면서 ‘그냥중년’에서 ‘꽃중년’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들의 파워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패션과 유통업계에서 경제력 있는 큰 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패션업체들은 이들을 겨냥한 차별화된 상품은 물론 마케팅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다.
(사진출처: SBS ‘신사의품격’ 방송 캡처,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지오지아,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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