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배우 정소민 “흉내가 아닌 진짜 ‘나’를 연기하고 싶다”

2011-06-03 11:04:23

[곽설림 기자] 보통 스물셋의 여성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대부분 대학시절을 보내고 있거나 막 사회에 뛰어든 사회 초년생일 것이다.

대부분 직접 사회와 부딪히면서 다듬어 지는 단계를 거치고 있을 터. 하지만 이날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배우 정소민은 보통의 스물셋보다 훨씬 다듬어진 모습이었다. 해맑게 웃고 스태프들과 장난치는 모습에 반해 자신의 연기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진지한 면모를 보였다.

최근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정소민은 지금 쉼표의 단계라고 전했다. ‘나쁜 남자’의 홍모네와 ‘장난스러운 키스’의 오하니로 무섭게 돌진하던 것과 달리 한 박자 쉬고 있는 모습이었다.

정소민은 “학교를 다니면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그간 해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있어요. 조급하게 생각 하지 않고 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기 위해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조급하게 이것저것 욕심내면 자신이 진짜 할 수 있는 것을 놓치고 흉내를 내는 것 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정소민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조근 조근 한마디 한마디를 내뱉으며 자신의 소신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보니 정말 스물셋이 맞는가라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그만큼 정소민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 그리고 배우 정소민이라는 인물에 대해 깊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김현중과의 호흡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의 일본 프로모션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많은 일본 매스컴 뿐 아니라 프로모션 현장이 일본 팬으로 가득 찰 만큼 현지의 관심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러한 탓에 정소민에게 ‘장난스런 키스’는 드라마나 출연 작품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에 자신을 알려준 고마운 작품이기 때문이다.

정소민은 “장난스런 키스가 아니었으면 해외 팬들을 이렇게 만나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런 계기를 만들어준 ‘장난스런 키스’라는 작품에 감사함을 느껴요. 생각보다 훨씬 큰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번 일본 프로모션에서 느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소민은 일본팬의 섬세함을 가장 먼저 꼽았다. 작은 것 하나에 정성을 쏟고 남을 배려하는 깊은 마음에 감동을 받은 것.

정소민은 “일본에서 정말 사고 싶었던 제품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없었어요. 그런데 현지 코디네이터분이 그 제품을 멀리 도쿄에서 직접 공수해주셨어요. 일본인의 섬세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어요”라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정소민은 자신의 연기세계나 작품세계에 있어서는 어느 배우보다 진지한 태도로 일관했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대중에게 어필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자신의 소신을 정확하게 밝혔다.

정소민은 “변신과 변화는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해요. 180도 이미지를 변신하는 것보다 제가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게 변화하고 싶어요. 대중에게 이질감 없이 그리고 저도 불편하지 않고 꼭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은 배역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훨씬 많은 배우 정소민, 일본과 한국에서 ‘진짜 배우’로 기억되길 기대해 본다.

한편 정소민은 8월2일 도쿄국제포럼에서 개최되는 ‘장난스런 키스’의 프리미엄 이벤트에서 다시 한 번 일본팬들과 만난다. 또한 지상파 방영으로 인기를 끈 ‘장난스런 키스’는 6월7일부터 위성방송인 BS후지로도 방송될 예정이다.
(의상협찬: 파인땡큐, 가방협찬: 빈치스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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