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릿 핑거스’가 박지후의 눈물부터 박유나의 전남친 등판까지, 이제 막 시작한 연인들의 냉기류로 최종회 엔딩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지난 19일 공개된 ‘스피릿 핑거스’ 9, 10회에서는 각기 다른 이유로 위기를 맞은 청춘 커플의 이야기가 전개됐다. 송우연(박지후)은 자존감을 지켜준 남친 남기정(조준영)으로부터 되레 자격지심을 느끼며 잊었던 트라우마 ‘망자’를 또다시 대면했다. 전남친의 등판으로 갈팡질팡 하는 듯한 남그린(박유나)로 인해 구선호(최보민)는 차갑게 돌아섰다.
하지만 우연에겐 또 다른 벽이 있었다. 여전히 자신에게만 집안일을 시키는 엄마(김혜은)로 인해 “차별하는 엄마 싫다”고 울분을 토해낸 것. 두 달 만에 집에 온 오빠 우석(손현우)이 말없이 쓰레기를 들고나가자, 엄마는 그것마저 우연의 탓으로 돌렸다. 상처받은 우연이 방에서 홀로 눈물짓는 장면은 기정과의 달콤한 연애와 극명하게 대비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데 우연의 내적 갈등이 되레 기정으로 인해 폭발하고 말았다. 진로를 고민하는 우연과 달리, 기정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부터 프로 모델 제의를 받아들이는 등 자신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카메라 앞에서 더욱 빛나는 기정의 모습은 우연의 자격지심을 다시금 소환했다. ‘꿈이 없다’는 생각에 갇힌 자신과는 너무나도 다른 기정에게서 좁힐 수 없는 격차를 느낀 것이다.
기정의 성공에 더욱 초라해진 우연은 “기정아, 어떡하지? 나 네가 미워지려고 해”라는 왜곡된 마음까지 품게 됐다. 그 순간 잊고 지냈던 ‘망자’가 다시 눈앞에 나타났다. 우연의 트라우마를 상징하는 이 존재는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만의 색을 찾고 있던 그녀의 성장사에 브레이크를 걸며 충격 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선호와 그린은 동아리 방에서 남몰래 입을 맞추는 등 짜릿한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엔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있었다. “너 나한테 설렌 적 한 번도 없어?”라고 묻는 선호에게 그린이 어물쩍 답하지 못하고 피한 것. 그런데 드디어 그린이 설레는 마음을 고백하려던 순간, 전남친 제로(원태민)가 나타나 “보고 싶었다”며 그린을 껴안아 현장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스피릿 핑거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티빙에서 2편씩 독점 공개된다. 또한, 레미노(Remino)를 통해 일본에서,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를 통해 미주, 동남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인도에서, 그리고 ivi를 통해 카자흐스탄,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에서 공개되는 등, 총 약 190개 국가에서 한국과 동시에 서비스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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