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하면서 운동하는 선수를 만들기 위해 대학농구가 올해부터 전국 규모의 대회를 폐지하고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리그제로 바뀐다. 그 일환으로 오는 3월26일부터 고려대와 연세대의 개막전을 시작,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서막을 알릴 예정. 특히 이번 대회를 손꼽아 기다려온 선수가 있다. 다름 아닌 양승성(명지대4년|가드)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호주 시드니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양승성 선수는 초등학교 재학시절 각종 대회 우승은 물론, 최우수 선수상 수상 등을 거머쥐며 순조롭게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NBA초청 아디다스 중국 상해 슈퍼스타캠프에 한국 청소년 대표로 참가해 아시아 베스트 20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당시 캠프에 지도자로 참가한 코치들은 양승성 선수의 플레이를 보며, 가드로서 시원시원하게 패스를 하는 모습에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일부 코치진들은 “한국농구의 유망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3학년 때에는 북경 한중고교농구 최강전에 참가, 대회 최다득점인 43점과 한 게임 최다 어시스트 기록인 13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양 선수의 눈부신 활약에 여러 대학에서 그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 선수에게 시련의 시기가 찾아온 건 이 때 부터였다. 예정됐던 대학 진학이 불발로 그치면서 실타래가 얽이기 시작한 것. 결국 당시 이충희씨가 감독을 맡고 있던 동국대로 진로를 결정했다.
양승성 선수는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고민도 많이 했구요. 아버지께서 농구를 그만 두자고까지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그리고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에 명지대로 전학을 결심했습니다. 여기서 벼랑 끝에 선 입장으로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라며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토로했다.
명지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양 선수는 박상관 감독의 배려로 그동안 굳어있던 몸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박 감독도 “아직은 예전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훈련을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고 전했다.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대학무대에서 수준급 스피드를 선보이는 양승성 선수.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라는 NBA 유명 프로농구 선수 아이버슨의 말처럼,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다면 충분히 소속팀을 최강으로 이끄는 데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스포츠팀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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