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44)이 4313일 만에 국내 종합격투기(MMA) 단체 메인 이벤트를 장식했다.
남의철이 한국 종합격투기대회 메인이벤트를 뛴 것은 2013년 10월 초대 로드FC 라이트급(70㎏) 챔피언으로 참가한 타이틀 1차 방어전 이후 처음이다. 경상북도 구미시 박정희체육관(6277석 규모)에서 도전자 쿠메 타카스케(40·일본)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지난 2019년 12월 스위스그랜드호텔 서울컨벤션센터 로드FC 57 이후 2059일(5년7개월20일) 만에 종합격투기 승리이기도 하다. 소속사 KMMA 파이터에이전시와 인터뷰에서 “인생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큰 의미를 부여할 만큼 남달랐던 각오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남의철은 스피릿MC 초대 70㎏ 챔피언, 홍콩 레전드FC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 로드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 등의 커리어를 쌓고 UFC에 진출하여 한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후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3에서 멘토를 맡아 종합격투기 팬들한테 더욱 이름을 알렸고, 올리브tv 요리 서바이벌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4, KBS ‘우리동네 예체능’ 출연하기도 했다.
남의철은 2024년 9월 합류한 블랙컴뱃에서 그동안 사용한 ‘코리안 불도저’가 아닌 ‘돌격장’이라는 별명을 사용했다. 대회사에서는 ‘불도저’라는 닉네임을 쓰는 밴텀급(61㎏) 후배와 혼동을 우려했던 것.
경기 후 남의철은 “원래 제가 쓰던 수식어를 되찾고 싶습니다”라고 본래의 링네임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했다. 박평화 블랙컴뱃 대표는 “그렇게 하시죠”라며 남의철에게 ‘코리안 불도저’ 별명을 흔쾌히 돌려줬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남의철이 꾸준한 경기 기회를 제공 받으며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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