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를 누비며 파티를 여는 타라 레이드를 카메라가 따라다니며 여행지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타라다이스’. 타라 역시 파티를 즐기는 장면들이 여과 없이 방송됐으나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관대하게 받아들여졌다. 그와 비슷한 구준엽의 ‘Blowup’은 문란하고 퇴폐적이란 비난을 받았다. 그에 대한 구준엽의 얘기를 들어봤다.
Q. 이번에 ‘구준엽의 파워클럽’이란 책을 출간했다. 그 과정에서 청담동 클럽사진이 유출되어 ‘문란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우리 정서에 그런 문화들을 즐기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내적 갈등은 없었는지?
그런 거부감을 없애려 책을 출간했다. 뭐랄까… 가보고 싶고, 동경은 하는데, 직접 가기에는 겁을 내는 사람들을 위해 일부러 사진을 많이 넣었다. 클럽 초보자들을 위한 정보지로 거부감을 줄이고, 충동이 일어나 클럽에 갈수 있게끔 만들고 싶었다.
젊은 피에, 술 먹고 춤추면서 친구들이랑 신나게 즐기는 것이다. 사람을 때린다거나 싸움을 하지만 않는다면, 멋있게 노는 것 아닌가? 외국에선 그렇게 놀면, 잘 논다고, 섹시하다고 하는데, 한국 사람이라 그렇게 비춰지는 것 같다. 외국문화에 대한 동경이 아니라 그런 시각들이 안타까워 클럽문화에 대해 알리고 싶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다.
Q. 클럽소개 위주의 책이다. 클럽에서 신나게 놀고 싶은 사람들에게 한 가지 팁을 준다면?
가장 중요한 건,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연예인들도 가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온다. 그게 더 눈에 띠고, 잘 놀지도 못한다. 마음 편하게 열고 와야 재미있다. 그래서 나는 재밌고 신나게 논다.
그리고 옷차림에 너무 신경 쓰는 사람도 있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운동하러 가는지, 시장에 가는지도 모르게 입는 것만 아니면 신경 쓰지 마라. 회사에서 퇴근하는 길에 스트레스도 풀고, 신나게 즐기고 싶다면 바로 직행하면 된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정말 쿨하고 멋지게 보인다. 일도 열심히 하고, 신나게 놀 줄도 아는 사람이니까. 오히려 매일 놀기만 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멋지게 생각한다.
Q. ‘KOOBAR'를 오픈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7월 25일 오픈파티를 여는데, 디자이너 최범석과 준비했다. 바가 패션 트렌드의 중심인 압구정에 위치해서, 그런 내용의 파티를 하고 싶었다. 최범석은 지금 가장 트렌디하고, 인기 있는 디자이너라 함께 준비하게 됐다. 파티는 음악과 패션이 함께 하는 파티가 될 것이다.
Q. ‘KOOBAR'는 당신만의 공간이며, 당신 스타일의 공간이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채워줬으면 하는가?
놀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다. 난 표정을 본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표정의 사람들이 좋다. ‘야~재밌겠다!’, ‘어? 이건 뭐지?’ 하며 즐길 줄 알고 호기심이 많은 치구들. 일 끝나고, ‘오늘 한번 놀자’, ‘스트레스 풀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오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Q. 혹시 지금 준비하고 있는 파티가 있나?
스페인 이비자(IBIZA), 런던, 방콕 등 여러 나라의 파티를 보고 왔다. 많이 보고 왔으니까 우리나라에도 접목시켜 즐겁고 획기적인 파티를 열 생각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잘 논다. 음악도 좋아하고… 그러나 여러 시선 때문에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 우리의 정서에 맞게 신나고 즐거운 파티를 계획 중이다.
Q. ‘KOOBAR'에서 직접 DJ도 하나?
내가 음악을 주도할 것이다. 다른 클럽은 마니아적인 성향을 띤다. 근데 난 대중가수다. 이 클럽문화 자체를 대중적으로 풀고 싶다. 그러기 때문에, 'KOOBAR' 만큼은 대중적이고, 사람들이 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게 풀어가고 싶다.
Q. DJ를 하게 된 계기는?
난 댄스음악의 감성을 가졌다. 발라드의 감성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언제나 신나는 댄스음악을 듣는다. 댄스음악의 감성이 강하다. 나이가 들면 춤을 못 추게 될 수도 있다. 근데 DJ는 춤에 관한 음악을 하는 거라 정말 매력 있다.
Q. 당신은 가수였다. 가수와 ‘DJ KOO’ 중 어떤 호칭이 더 애착이가나?
‘DJ KOO’가 더 새롭다. 새로 시작하는 일이고 경력이 짧은 신인 같은 느낌이라 즐겁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명희 기자 gaudi@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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