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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스토랑’ 심수봉, 딸과 생이별 고백

서정민 기자
2026-09-18 06: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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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심수봉이 굴곡진 인생사를 돌아보며 자신의 경험이 음악과 가사에 녹아들었다고 밝혔다.

17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심수봉이 스페셜 편셰프로 출연해 방송 최초로 집과 남편을 공개했다. 조카손주인 가수 손태진도 함께했다.

심수봉은 30년 넘게 살고 있는 집을 공개했다. 집 안에는 30년 전 처음 구입한 피아노와 악보, 팬들이 보낸 손편지와 선물 등이 고스란히 보관돼 있었다. 손태진은 “정말 검소하시고 한번 쓰면 평생 쓰신다. 물건 하나하나에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남편 김호경 전 MBC PD도 방송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심수봉이 MBC 라디오 DJ를 맡으면서 인연을 맺어 1995년 결혼했다.

심수봉은 남편에 대해 “평생 남자들은 다 바람둥이인 줄 알았는데 우리 남편 같은 사람 없다”며 “말년이 행복하다. 옆에서 항상 지켜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호경 전 PD는 당시 심수봉을 DJ로 섭외하면서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심수봉이라는 가수가 정치적인 큰 사건에 휘말려 재능이 있는데도 묻혀 힘들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며 새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로 심수봉을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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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스토랑’에서는 심수봉의 음악에 담긴 굴곡진 인생사도 공개됐다. 손태진은 “이모할머니 노래 가사는 다 드라마 같다. 가사를 읽어도 어떤 상황인지 그려지니까 더 아프게 느껴진다”며 작사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심수봉은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삼촌과의 불화, 이혼 등의 아픔을 겪었다. 특히 어린 딸을 보고 싶다는 전남편의 말에 유모를 통해 딸을 보냈지만, 유모가 돈을 받고 잠적하면서 딸과 생이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때의 아픔은 노래 ‘아이야’에 담겼다.

또 ‘사랑밖에 난 몰라’에는 자신이 겪은 삶의 아픔이, ‘조국이여’에는 실향민으로 평생 고향을 그리워했던 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담겼다고 전했다.

심수봉은 “똑같은 아픔을 경험하면서 공감하는 것, 대중음악이 그래서 위로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태진이 “작사를 잘하려면 어떤 경험이 필요하냐”고 묻자 심수봉은 “뭐든 고난도 겪어봐야 한다. 우리도 너무 고난이 많았지만 그러면서 배운 것”이라고 답했다. 손태진이 “노력해보겠다”고 하자 “노력해서 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심수봉은 이날 ‘편스토랑’에서 데뷔 이후 49년 동안 같은 체중을 유지해온 건강 식단과 요리 일상도 공개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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