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에서는 K-술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인들을 만나 K-술의 자격과 요건은 무엇인지 들어보고 K-술의 정체성에 대해 함께 모색한다.
막걸리? 소주?..K-술은 어떤 술일까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집에서 술을 빚는 가양주 문화가 사라지며 술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이 최근 꿈틀대고 있다. 국제 주류품평회에서 우리나라 위스키, 전통 소주가 연달아 최고상을 받으며 새로운 한국 술의 가능성을 연 것이다. 과연 어떤 술을 K-술이라 부를 수 있으며 K-술의 조건은 무엇일지, K-술을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4명의 장인에게 들어보았다.
세계에 익숙한 위스키로 vs 전통 방식 ‘누룩’으로
최근 세계적인 주류품평회에서 신세계 위스키 부문 대상을 받은 도정한 대표는 자신이 만든 위스키가 언젠가 한국을 대표하는 K-술이 될 날을 꿈꾸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적으로 덜 알려진 전통주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위스키 시장에서 한국 술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김창수 대표 역시 우리나라 위스키가 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위스키 만드는 과정을 혼자 힘으로 개척해 왔다. 보리, 오크통 등 국산 재료를 사용한 ‘K-위스키’가 ‘K-술’이 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반면 K-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의 전통을 살려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증류주 분야 국제 품평회에서 소주 부문 최고상을 받은 정회철 대표는 ‘원료’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한국을 대표할 K-술, 남은 과제는?
K-술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리가 만난 장인들은 술의 출고가에 세금을 매기는 현 종가세 방식은 수입 주와 국내 술 간 역차별을 만들고 위스키나 증류주 등 고급 주류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게 돼 국내 고급 증류주 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K-술의 대중화를 위해 정부의 기술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K-술은 한국 음식과 함께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외 한식 다이닝에서 내놓을 수 있는, 한국 음식과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의 멋을 담아낼 수 있는 술이 진정한 K-술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 음식에만 치우쳤던 시선을 이제는 술로도 돌릴 때가 아닌지 짚어본다.
한편 SBS ‘뉴스토리’는 22일(토) 오전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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