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X’ 홍종현, 숨멎 유발

배우 홍종현이 ‘친애하는 X’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의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극 중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홍종현이 도파민 터지는 서사에 힘을 더했다.

홍종현은 ‘뉴캐’ 문도혁 역으로 합류, 인상 깊은 변신을 꾀했다. 전작 ‘사랑 후에 오는 것들’과 ‘그놈은 흑염룡’ 등에서 선보였던 멜로맨스 장인의 면모 대신 섬뜩하기까지 한 다크 페이스를 장착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친애하는 X’ 8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극 말미, 문도혁(홍종현 분)은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바로 그가 김재오(김도훈 분)에게 위협을 가한 장본인이었던 것에 이어, 백아진(김유정 분)과 지독하게 얽힐 인연을 예고했기 때문.

자신으로 인해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문도혁은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반응은 마치 남일인 듯 태연하기 그지없었고, 낙차가 거의 없는 목소리로 다음 지시를 내릴 뿐이었다. 평온한 문도혁의 모습은 참혹했던 광경과 선명히 대비됐기에 더욱 숨 막히는 압박감을 선사했다.

이윽고 180도 달라진 문도혁은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백아진의 사진을 천천히 훑어보는 그의 번뜩이는 두 눈에는 광기가 서려있었는가 하면, 서늘한 미소는 밀도 높은 서스펜스를 완성한 것.

이렇듯 홍종현은 첫 등장만에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평소 훈훈하고 댄디한 이미지를 내려둔 그는 온몸에 싸늘한 아우라를 휘두르고 역대급 엔딩을 선보였다. 이때 눈빛부터 표정, 안면근육의 떨림까지 치밀하게 계산한 듯한 그의 열연은 심장 쫄깃한 전개와 더 나아가 화면 너머 시청자들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재미는 물론,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동시에 유발한 홍종현. 후반부 스토리의 핵심 축이 될 그의 또 다른 활약상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홍종현이 출연하는 티빙 ‘친애하는 X’는 매주 목요일 오후 6시에 오직 티빙에서 공개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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