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속노화’ 열풍을 일으켰던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사생활 논란 속에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마저 폐지되며 공적 활동 기반을 모두 잃게 됐다.
MBC 표준FM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디오 쉼표’ 진행자의 개인적 사정으로 ‘라디오 문화센터’를 편성하게 됐다”며 “청취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이로써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는 지난 19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올해 7월 첫 전파를 탄 지 불과 5개월 만의 조기 종료다.
정 대표는 최근 연구소 위촉연구원으로 일하던 30대 여성 A씨와의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정 대표는 지난 17일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공갈미수 혐의로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다. 정 대표는 A씨와 지난해 3월부터 6개월 전까지 ‘사적 친밀감을 느껴 교류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지만 육체적 관계는 부인했다.
이에 A씨는 1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정 대표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저작권법 위반,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맞고소하며 법적 공방이 본격화됐다. A씨 측은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신저 일부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 대표는 19일 유튜브에 입장문을 올려 “상대의 주장은 명백한 허구이며, 특히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지만, 여론의 냉랭한 시선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2023년부터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하며 건강 수명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정 대표는 MBC ‘라디오스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퇴사했으며,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는 약 6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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