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과급 단계적 정상화 방안 제시에 노조 총파업 철회

성과급 정상화를 요구하며 23일 총파업을 예고했던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파업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전국의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된다.
23일 전국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0시 10분께 정부 측과 성과급 정상화 방안에 대해 잠정 합의하면서 오전 9시부터 돌입할 예정이던 총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그간 다른 공공기관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경영평가 성과급 산정 기준을 현행 기본급 80%가 아닌 100%로 적용할 것을 요구해왔다. 노조 측은 기획재정부 산하 일부 공공기관의 경우 코레일보다 1년 늦은 2011년에 상여금(300%)을 기본급에 산입했음에도 단 1년만 80% 기준을 적용받고 현재까지 기본급 100% 기준으로 성과급을 산정해 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19일 철도노조는 “정부가 성과급 정상화 합의를 파기했다”며 23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코레일 경영진도 22일 이례적으로 “15년간의 해묵은 과제인 성과급 정상화가 절실하다”며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총파업을 유보한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공운위 결정을 지켜본 뒤 향후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늦은 시각까지 국민께 심려를 끼쳐 불편을 드렸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철도 노동자들은 더욱 안전한 공공철도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