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강준과 안은진이 10년 연애의 균열 끝에 서로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향했다.
남궁호(서강준 분)가 박수아(조아람 분)와 동침한 모습을 목격한 데 이어, “(남궁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제일 멋있는 사람”이라며 당당하게 맞서는 박수아 앞에서 말문이 막혔다. 여기에 “네가 원한 게 이건가? 상처받고 싶다며, 어때?”라는 남궁호의 직설까지 더해지자 이미도는 “엿같이 더럽다”라며 뒤엉킨 감정을 드러냈다.
이미도의 감정은 박수아가 임시 보호 중인 고양이 ‘밤비’의 입양 홍보 사진을 본 뒤 폭발했다. 박수아의 집 냉장고에 걸린 자화상이 남궁호가 그린 그림이라는 사실을 알아챈 것. 입양을 핑계로 박수아의 집을 찾아간 이미도는 “남궁호의 것은 모두 내 것”이라며 그림을 떼어냈다. 박수아는 죄책감을 덜고 싶어 하는 이미도의 속내를 꿰뚫으며 맞섰다. 결국 이미도는 자격도 염치도 없지만 너무 갖고 싶었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미도를 짓누르는 감정의 밑바닥에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열정과 에너지를 잃은 영화를 그만두고 새출발을 결심했지만, 정작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있었다. 대학 동기가 뉴스에 보도될 만큼 화제를 모은 영화의 신인감독이 됐지만 진심으로 축하해 주지 못하는 자신의 옹졸함마저 두려웠다.
앞으로 나아갈 용기도, 과거로 돌아갈 자신도 없는 상황에서 이미도는 남궁호의 마음이 박수아에게 기울고 있다는 사실까지 감지했다. 자신이 다른 연애를 밀어붙였으면서도 “박수아 좋아하지 마”라고 한 것은 남궁호마저 자신을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이었다.
결국 남궁호는 박수아에게 달려갔다. 회사 비리 추적에 자신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홀로 고군분투하던 그는 박수아가 비리 증거 영상이 담긴 휴대전화를 찾으러 위험한 전당포에 갔다는 소식을 엄호식(이준혁 분) 과장에게 들었다. 익숙한 길을 벗어나 달리면서 박수아가 자신을 계속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했던 진심을 떠올렸다. 마침내 무사한 박수아를 발견한 남궁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그를 끌어안았다.
같은 시각, 이미도는 한태승(이주안 분)을 찾아갔다. 한태승은 이미도를 웃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멀미약까지 먹으며 놀이기구를 함께 탔다. 대학 동기의 영화를 보러 가서도 이미도가 중간에 나오거나 자신 앞에서 체면을 구겨도 괜찮다며 곁을 지켰다. 도망치게 해주겠다던 남자가 이제는 두려운 현실을 함께 마주하는 사람으로 달라진 것이다.
한태승은 남궁호가 떠날까 두려워 자신을 찾아온 이미도의 마음을 알면서도 그를 품었다. 이어 “나를 더 좋아해 보는 게 어때? 나 좀 좋아해주라”라며 솔직하게 마음을 전했다. 박수아를 끌어안은 남궁호와 이미도에게 입을 맞출 듯 다가가는 한태승의 모습이 교차한 엔딩은 네 사람의 엇갈린 감정을 극대화했다. 각자의 선택이 새로운 사랑으로 이어질지, 깊어진 ‘다른 연애’가 이들의 관계를 어디로 이끌지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 12회는 오늘(25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국내 방송과 동시에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240여 개국 시청자들에게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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