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의 김지원이 모두가 꺼리는 고위험 수술에 나서 46년간 비극의 트라우마에 갇혀 살아온 환자에게 손을 내밀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6화는 계수정(김지원 분)과 고인이 된 소년 바라카(전지온 분)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시작됐다. 내전 국가 라고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던 계수정은 한 군인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지만 바라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바라카는 계수정에게 ‘당신이 신의 손이라 불리는 닥터X가 맞냐’고 물으며 총에 맞은 동생 니마(전아이샤 분)를 살려 달라고 부탁했다. 두 사람은 니마를 구하기 위해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으로 뛰어들었고, 이들의 절박한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이야기는 구서대병원으로 돌아왔다. 계수정이 맡게 된 환자는 46년 동안 외상의 후유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려 온 오상범(하성광 분)이었다. 40여 년 전 머리에 관통상을 입은 오상범은 당시 의료 기술로는 머릿속에 박힌 총알 파편을 제거할 수 없어 그대로 살아왔다. 그러나 경련과 발작, 두통은 물론 환상과 환청까지 겪으며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성공 가능성이 극히 낮은 데다 세간의 관심까지 집중된 수술에 구서대병원 의료진은 난색을 보였지만, 계수정은 홀로 수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수술을 위해서는 환자의 동의가 필요했다. 관련 자료마저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 오상범은 검사조차 거부했고, 계수정과 장희숙(이정은 분), 박태경(김우석 분), 조원진(이진희 분)으로 구성된 ‘팀 계수정’은 그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오상범의 사연은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건 당시 형을 유난히 따르던 어린 소년이었던 그는 40년이 넘도록 시신조차 찾지 못한 형을 그리워하며 살아왔다. “모든 게 다 내 잘못이다. 죽는 건 편한 것 같으니 이렇게 아프게 사는 걸로 값을 치르고 싶다”라는 말에서 오상범이 오랜 세월 짊어져 온 죄책감이 드러났다. 진통제에 의존한 채 삶의 의욕을 잃은 그의 모습을 지켜본 주변 사람들은 그가 다시 희망을 찾기를 바랐다. 계수정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가능성도 없다”라는 말로 굳게 닫힌 그의 마음을 두드렸다.
형을 향한 오상범의 그리움을 이해한 계수정은 바라카를 떠올리며 그의 결정을 재촉하는 대신 마음을 다잡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그날 밤 오상범이 병실에서 사라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CCTV를 통해 그가 병원 옥상에 올라간 사실을 확인한 박태경과 조원진은 급히 뒤를 쫓았다. 난간 끝에 위태롭게 서 있던 오상범은 과거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 몸부림치고 있었다. 같은 시각, 계수정이 절박한 마음으로 병원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과 함께 6화가 마무리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46년간 비극의 기억에 갇혀 살아온 오상범의 생명과 마음을 계수정이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거대한 부조리를 깨부수는 ‘수술방의 미친 계’, 닥터X ‘계수정’의 활약을 그린 사이다 메디컬 느와르.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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