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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LG에 1-4 패배…준PO 진출 좌절

서정민 기자
2026-10-15 06: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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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곽빈이 2회말 2사 만루 LG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가을야구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에이스 곽빈이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마운드를 지켰지만 좀처럼 터지지 않은 타선이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LG에 1-4로 무릎을 꿇었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했다. 하지만 첫 관문부터 넘지 못하면서 더 이상의 가을야구는 없게 됐다.

패배 속에서도 곽빈의 투구는 돋보였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최고 시속 158㎞의 빠른 공을 앞세워 LG 타자들을 압박했다.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고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문제는 경기 초반 허용한 홈런이었다. 곽빈은 1회말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리드를 내줬다.

이후 실점을 억제하며 제 몫을 해냈지만 두산 타선은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카라스코는 빠른 공보다는 다양한 구종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두산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특히 6회 1사까지 13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두산에도 분위기를 뒤집을 기회는 있었다. 7회초 유니오 세베리노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며 LG 마운드를 흔들었다.

LG가 카라스코를 내리고 존 케네디를 투입한 뒤에도 두산은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양석환의 타구가 중견수 박해민에게 잡히면서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승부처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한 두산은 8회말 수비에서도 흔들렸다.

LG 신민재의 스퀴즈 번트로 점수를 내준 데 이어 폭투까지 겹치면서 격차가 세 점으로 벌어졌다.

결국 두산은 1-4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선발 곽빈이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순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타선의 침묵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패배는 잠실구장의 역사와 맞물려 더욱 씁쓸한 결과가 됐다. 1982년 문을 연 잠실야구장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철거 및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오랜 세월 같은 구장을 홈으로 사용한 두산과 LG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웃은 팀은 LG였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LG는 오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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