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우즈베키스탄전 직후 눈물을 흘리면서 불거진 국가대표 은퇴설을 직접 부인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늘 준비하고 있다는 속내는 밝혔지만 당장 태극마크를 내려놓을 뜻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기 후 황인범은 그라운드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여기에 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 황희찬과 함께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세 선수의 대표팀 은퇴 가능성이 거론됐다.
황인범은 눈물의 의미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항상 대표팀에 오면 이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며 “이제 거의 고참급 되는 나이가 됐다 보니 그런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고,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월드컵 결과에 대한 책임감도 컸다. 황인범은 “4년이라는 시간을 모두가 함께 준비했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많은 국민분들께 좌절감을 드린 것 같아 선수로서 생각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최근 이어진 부상도 영향을 미쳤다. 황인범은 소속팀에서는 몸 상태가 괜찮았지만 한국으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종아리가 붓고 통증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부상으로 너무 고생했다. 팀을 돕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속상했다”고 말했다.
다만 은퇴 자체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만 30세가 된 황인범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해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 생활을 잘 내려놓는 것도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대표팀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소집 가능성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선택하실 문제”라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취재진이 다시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이냐”고 묻자 황인범은 웃으며 “아니요, 아니요”라고 답하며 은퇴설을 일축했다.
한국은 이날 손흥민의 선제골과 오세훈의 추가골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꺾었다. 황인범은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성과 교체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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