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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9회 역전 스리런포…KIA 3위 굳히기

서정민 기자
2026-10-06 06: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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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패배 직전 터진 역전 스리런포로 팀을 구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둔 9회, 결정적인 한 방으로 LG 트윈스를 무너뜨리며 KIA의 3위 경쟁에도 힘을 보탰다.

KIA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서 6-4로 역전승했다.

3연승을 달린 KIA는 LG와 격차를 1경기로 벌리며 3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주인공은 김도영이었다. KIA는 3-4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다.

대타 박정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박재현도 안타를 보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선빈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까지 몰렸지만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LG 마운드에는 고우석이 버티고 있었다. 김도영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빠른 공을 받아쳤다.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순식간에 3-4가 6-4로 뒤집힌 역전 스리런포였다.

김도영에게도 의미가 큰 홈런이었다. 이번 LG와 3연전에서 앞선 두 경기 동안 안타가 없었고 이날 역시 마지막 타석 전까지 침묵했다.

올 시즌 잠실과 LG전에서 상대적으로 고전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한 방으로 모든 아쉬움을 씻었다.

김도영은 경기 후 “홈런은 생각하지 않고 최소한 동점을 만든다고 생각했다”며 “투수의 공이 알고도 못 칠 정도로 좋다고 느껴서 놓자마자 친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살짝 비껴 맞았다. 워닝 트랙까지는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좌익수가 포기하는 걸 보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올 시즌 최고의 홈런이고 더 값진 홈런”이라고 말했다.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도영은 “지금은 기록에 상관없이 이기기만 하면 용서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내가 조금만 활약했다면 이길 수 있는 경기인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 마지막에 기회를 살려 정말 기분 좋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도 김도영의 해결사 본능을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왜 슈퍼스타인지 증명한 경기였다”며 “마지막 찬스에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번 시리즈에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는데 결정적일 때 활약해줬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초반부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선발 아담 올러가 1회 4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막았고, 불펜진도 LG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 역시 추격을 이어간 끝에 9회 김도영의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충격적인 역전패로 8연패에 빠졌다. 특히 8연패 기간 역전패가 반복된 가운데 이날도 9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반면 KIA는 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맞대결에서 3연승을 완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와 LG는 오는 12일 광주에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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