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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구급차 투혼…한국 MMA 첫 메달

서정민 기자
2026-09-22 06: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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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구급차 투혼…한국 MMA 첫 메달. (사진=연합뉴스)


이보미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종합격투기(MMA)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준결승 도중 어깨를 다치는 악조건 속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보미는 21일 일본 나고야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MMA 여자 모던 54㎏급 준결승에서 디아나 포고시안(바레인)에게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보미는 전날 열린 8강에서 로티풍(베트남)을 2-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메달을 확보했다. MMA는 복싱과 마찬가지로 준결승 패자 2명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준결승에서는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이보미는 포고시안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왼쪽 어깨를 크게 다쳤다. 결국 한국 코치진이 경기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타월을 던졌고, 이보미는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부상 정도가 심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MMA는 트레디셔널과 모던으로 나뉜다. 트레디셔널은 소매 없는 도복을 착용하며 모던은 일반적인 MMA 경기에서 볼 수 있는 래시가드를 입고 경기를 펼친다.

이보미는 여자 모던 54㎏급 세계랭킹 4위로,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왔다. 2024년 아시아MMA협회 주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올해 같은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한때 선수 생활을 계속할지를 고민했던 이보미는 다시 도전에 나선 끝에 아시안게임 시상대까지 올랐다. MMA가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첫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내며 한국 MMA 첫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남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 MMA에 이보미를 비롯해 최은석과 윤태영이 출전했다. 남자 모던 71㎏급 최은석과 남자 트레디셔널 77㎏급 윤태영은 8강에서 탈락하면서 한국 MMA 대표팀은 이보미의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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