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21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개최됐다.
하현승은 “빠르게 지명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준비 잘해서 빨리 1군에 올라가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투수와 타자로서 각각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지금 제일 잘 치시는 김도영 선배님과 상대해 보고 싶고, 대한민국 에이스 곽빈 선배의 공을 쳐보고 싶다”고 답했다.

두산 베어스는 전체 2순위로 서울고 내야수 김지우를 지명했다. 김지우는 하현승, 엄준상(덕수고)과 함께 올해 고교야구 ‘빅3’로 평가받은 선수다. 올 시즌 고교야구에서 타율 0.422, 장타율 0.689, 출루율 0.444를 기록했으며, 투수로도 150km/h를 넘는 강속구를 던져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지우는 “두산 베어스를 위해 그라운드에서 항상 열정적이고 팀에 헌신하는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서울고가 7년 연속 1라운드 배출을 했는데 후배들이 잘해서 내년에도 그 영광을 이어갔으면 한다”며 “전 두산의 김동주 같은 공수주가 다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 타이거즈는 전체 3순위로 경남고 내야수 이호민을 지명했다. 부산 수영초와 개성중을 거쳐 경남고에 재학 중인 이호민은 이대호(은퇴),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올해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최다홈런상과 최다타점상을 휩쓸며 일찌감치 대형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호민은 “이 자리에 서니 그동안 흘렸던 땀방울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나를 뽑아주신 KIA 구단에도 감사드린다. 팬들께서도 이호민이라는 이름을 마음속에 새겨서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영광을 돌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리틀 이대호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대호 선배님과 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전체 4순위로 서울디자인고 좌완투수 박근서를 지명했다. 188cm, 95kg의 신체조건을 갖춘 박근서는 서울디자인고 야구부 역사상 최초로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가 됐다.

KT 위즈는 전체 5순위로 유신고 투수 이승원을 지명했다. 190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140km/h대 후반의 직구가 강점인 선수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 경기 실적은 많지 않았지만, 재활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진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이승원은 “5순위에 지명해 주신 KT 위즈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다. 유신고 선수들 모두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버텼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NC 다이노스는 전체 6순위로 경남고 외야수 박보승을 지명했다. 박보승은 이번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으며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삼성라이온즈는 전체 7순위로 광주진흥고 투수 김민훈을 지명했다. 187cm, 100kg의 우완 투수로 안정적인 제구와 경기 운영이 강점이다.
김민훈은 “삼성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 순간까지 올 수 있도록 뒤에서 헌신해준 가족들과 지도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만나 보고 싶은 삼성 선수는 원태인 선배님이다. 탁월한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선발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데 꼭 만나 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라운드에 지명된 만큼 늘 예의 있고 바른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SG 랜더스는 전체 8순위로 마산고 투수 이윤성을 지명했다. 183cm, 93kg의 좌완 파이어볼러로 최고 152km/h 빠른볼과 슬라이더가 주 무기인 선수다.
이윤성은 “그동안 키워주시고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과 초, 중, 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며 “프로에 가게 되면 제가 한국야구 최고의 좌완투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프로에 가면 직구를 타자가 못 치도록 열심히 만들고 싶고, 그래도 지금도 직구는 프로에 가더라도 못 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 이글스는 전체 9순위로 설악고 투수 민주홍을 지명했다. 183cm, 90kg의 체격을 갖춘 민주홍은 올해 11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3.89, 44이닝 75탈삼진, 14볼넷, WHIP 1.16을 기록했다.
민주홍은 “김도영 선배님과 붙고 싶다. 리그 최고의 타자이기도 하고, 잘 친다고 생각해서 상대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LG 트윈스는 마지막 10순위로 인창고 투수 윤예성을 선택했다. 191cm, 105kg의 좋은 체격을 바탕으로 150km/h대 강속구를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윤예성은 지난해 LG의 지명을 받은 양우진을 롤모델로 언급하며 “볼넷 없이 긴 이닝을 던지는 걸 롤모델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1라운드에서는 10개 구단 가운데 4개 팀이 좌완투수를 선택하며 좌완 강세가 두드러졌다. 기대를 모았던 울산 웨일즈 최지만은 1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리지 않았지만, 2라운드 5순위에서 KT 위즈의 선택을 받으며 프로 진출의 기회를 잡았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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