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안효섭이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이끌고 있다. 상처와 성장, 로맨스를 오가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매튜 리의 본명은 이해석. 그는 과거 ‘굿모닝크림 부작용 사건’의 중심에 섰던 천재 화장품 연구원이다. 자신의 레시피가 완벽하다고 믿었으나 응급실을 가득 채운 피해자들의 신음과 비명을 마주했을 때 그가 느낀 패닉과 자책감은 화면을 뚫고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후 덕풍마을에서 ‘매튜 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던 그는 담예진(채원빈 분)을 만나며 조금씩 변화를 맞는다.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는 과정 속에서 두 사람의 로맨스는 단순한 설렘을 넘어 치유의 서사로 이어졌다.
담예진을 알아가며 그가 굉장히 세심하고 신중한 쇼호스트라는 것을 알게 된 매튜 리는 기꺼이 흰꽃누리버섯의 원료를 레뚜알에 제공하며 히트 입점을 승인했다. 하지만 담예진이 레뚜알 부대표 미셸(옥자연 분)의 계략으로 모든 책임을 떠안고 히트를 떠나게 되자, 매튜 리는 그를 덕풍마을로 데려와 회복에 전념하도록 도왔다.
이후 서에릭(김범 분)의 도움으로 미생물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며 담예진은 히트로 복귀했지만, 매튜 리는 잠 못 드는 담예진을 위해 새벽에 짐을 싸 들고 그의 집으로 찾아가는 과감한 직진 면모로 안방극장의 설렘 지수를 폭발시켰다.
담예진을 위해 라벤더 캔들을 세팅하고 머리칼을 넘겨주는 다정한 모습이나 진지한 눈빛은 안효섭 특유의 멜로 감성을 극대화했다. 과거에 갇혀 단단히 묶여있던 매튜 리가 담예진을 통해 마음을 열고, 동시에 담예진 역시 매튜 리를 보며 과거 불면의 고리를 끊어내고 단약을 결심하는 과정은 두 캐릭터의 유기적인 성장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 11화에서 그려진 히트 홈쇼핑 회의실에서의 ‘밀당 갈등’은 극의 텐션을 쫄깃하게 조율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마케팅과 매출을 고려해 적절한 인공 향료를 제안하는 쇼호스트 담예진과, 자연주의 콘셉트와 제품의 본질적인 효능을 고수하려는 개발자 매튜 리의 설전은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겼다. “이 크림은 개발자인 제가 제일 잘 압니다”라며 날카롭게 대립하다가도, 쉬는 시간에는 담예진을 다정하게 챙기는 등 ‘공과 사’를 넘나드는 안효섭의 유연한 연기는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손창호와 미셸의 검은 음모 속에서도 매튜 리는 오직 제품력으로 정면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이제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거 최우수가 남긴 ‘국산 저가 원료 단가 계약서’와 숨겨진 휴대폰 속 마지막 메시지를 발견하며 5년 전 사건의 진짜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선 매튜 리. 과연 그가 자신을 옭아맸던 거대한 트라우마를 완벽히 씻어내고, 진정한 연구원 ‘이해석’으로서 세상에 우뚝 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안효섭은 상처 가득한 과거를 품은 채 농부와 천재 연구원을 오가는 ‘매튜 리’의 복잡다단한 감정 변주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증명해 냈다. 마지막 회에서 그가 음모를 꾸미는 세력에 맞서 ‘누리크림’을 무사히 세상에 선보이고, 담예진과의 로맨스 역시 ‘완판’ 지표를 찍으며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될지, 그의 마지막 활약에 온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효섭이 마지막까지 어떤 감정의 여운을 남길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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