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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오늘 대국민 사과…‘탱크데이’ 기획 경위 공개

서정민 기자
2026-05-26 06: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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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 (사진=신세계 그룹)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신세계그룹 전반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논란 발생 8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그룹 차원의 진상조사 결과와 '탱크데이' 기획·결재 과정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사과문을 직접 발표한다. 

앞서 정 회장은 논란 당일인 지난 18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즉각 해임하고, 다음 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불매 운동과 정치권 공세가 이어지자 직접 나서기로 결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탱크데이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불거졌다.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고, 각계에서 불매 움직임이 확산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사태를 언급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고, 민주당도 불매 운동에 동조하는 등 정치 쟁점으로까지 비화했다.

정 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선 배경에는 이번 사태가 스타벅스코리아 브랜드 훼손을 넘어 신세계그룹 계열사 전체에 연쇄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신세계푸드로부터 2135억 원 규모의 원재료·상품을 매입했는데, 이는 신세계푸드 특수관계자 매출의 40%에 육박하는 수치다. 

그룹 IT 계열사인 신세계I&C와도 257억 원 규모의 시스템 계약을 체결했으며, SSG닷컴·신세계프라퍼티와도 각각 46억 원, 44억 원의 거래가 있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이마트에 716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이마트 전체 배당 수익의 54%를 책임진 핵심 캐시카우이기도 하다.

신세계그룹이 3조 원을 투자해 광주광역시에 추진 중인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사업도 5·18 관련 단체들이 전면 철회를 요구하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에서는 탱크데이 마케팅의 기획 경위와 결재 과정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그 내용이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은 재발 방지 대책도 함께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 = 신세계그룹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