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꼬꼬무’가 평범한 일상 공간인 버스에서 이유 없이 반복된 죽음, 이른바 ‘버스 돌연사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을 추적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돈과 독>편으로, 배우 정시아, 가수 안신애, 가수 손태진이 리스너로 출연해 연이은 돌연사의 실체를 파헤쳤다.
또 다른 여성이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거품을 물며 쓰러졌고, 종점에 도착한 뒤에도 내리지 않은 여성 승객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죽음이 이어졌다.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버스 안에서 발생한 돌연사였으며, 중년 여성이었지만 지병이 없었다. 부검 결과 역시 의문투성이였다. 외상은 전혀 없었고,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위 일부가 손상된 흔적만 확인됐다.
수사의 전환점은 피해자들의 마지막 행적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사망 직전 특정 인물과 함께 있었다는 공통점을 확인했고, 그 자리에는 항상 음료가 있었다. 피해자들은 드링크 등 평범한 음료를 마신 뒤 어지럼증과 경련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는 김선자로 특정됐다. 특히 피해자 대부분이 그의 친척이나 가까운 지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더했다. 사망자 중 한 명은 김선자의 친동생이었고, 또 다른 피해자는 12촌 시누이였다.
정밀한 부검 결과 일부 피해자의 사인이 청산염 중독으로 밝혀졌다. 수사 과정에서 김선자의 집에서는 청산염 18g이 발견됐으며, 이는 약 90명에 달하는 치사량이었다. 또한 피해자들이 사망하면서 사라졌던 금품과 고가의 사치품이 함께 발견되며 범행 동기도 드러났다.
이 사건에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피해자도 있었다. 한 중년 여성은 김선자가 건넨 율무차를 마신 뒤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겪었지만 가까스로 귀가했고, 다음날 의식을 회복했다. 유일한 생존자였다.
이는 율무차가 중성 성질을 띠어 청산염과 결합했을 때 화학 반응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후 김선자가 직접 피해자의 집을 찾아 상태를 확인한 사실이 알려지자, 리스너들은 "소름 끼친다"고 경악했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는 김선자의 잔혹한 범행 방식도 드러났다. 친동생을 살해한 뒤 명품 가방을 챙기거나, 피해자가 사망한 직후 집을 찾아 금품을 훔치고도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는 등 비정한 행태를 보였다.
김선자는 결국 강도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끝까지 범행은 인정하지 않았다. 사형 집행 직전까지도 오히려 피해자들을 탓하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는 "한번 내 마음껏 누리면서 살고 싶었다. 다시 태어난다면 가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태진은 "이기적"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박지선 범죄심리학자는 김선자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이 관찰된다고 분석했다.
손태진은 "김선자가 죗값을 다 치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김선자에게 돈은 자신의 독이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신애는 "인간성의 소중함을 느꼈다. 인간성을 모두 버리면 어떤 모습인지, 인간성을 버리지 않는 모습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다"고 전했다. 정시아는 가족보다 돈을 우선적으로 생각한 김선자에 대해 "왜 진짜 행복을 보지 못했을까"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음 주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토론회 방송으로 인해 한주 쉬고,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SBS에서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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